16은 4 × 4도 해당하는데 하늘의 4상과 땅의 4상이 곱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만약 한 번 더 곱한다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4상이 되는데 이것이 곧 64괘다(16 × 4). 4는 생수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데, 생수의 중심인 3( 1, 2, ③ 4, 5의 중심이요 보통 3신이라고 한다)이 활동하는 바탕인 4방을 제공한다. 따라서 4는 가장 기초적인 하늘의 4상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땅으로 내려오면 상대적인 모양을 갖출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곧 8방 혹은 8괘라고 한다. 이처럼 8괘는 기본 10단위에 속한 천지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만약 10을 바탕으로 깔게 되면 14, 혹은 18이 된다. 10을 바탕으로 깔지 않은 4는 2 × 2요, 8은 2 × 4가 되어 생수와 곱한 상태이지만, 10을 바탕으로 한 14는 2 × 7이요, 18은 2 × 9라는 성수와 곱한 상태다. 와 8은 암튼 16은 4상이 4상을 갖춘 형국이니 가장 질서정연한 틀이 되는 셈이다. 2 × 2 = 4는 2로 상징되는 불기운이 음양을 형성하는 최초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반해, 2 × 7 = 14는 화려한 불꽃이 음양으로 피어 난 상태임을 가리킨다. 2 × 4 = 8도 역시 생수 4가 음양을 얻어 8괘를 이룬 상태이므로 금기(金氣)가 음양을 얻었다고 한다면, 2 × 9 = 18은 성수인 9금이 음양으로 더욱 단단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 × 9 = 18은 음양이 9궁으로 펼쳐진 상태를 가리킨다. 이것은 9 × 2 = 18과 같은 것으로서 하늘의 9궁이 땅으로 내려간 상태를 가리킨다. 하늘의 9궁은 9수요, 땅의 9궁은 18이며, 인간의 9궁은 27이다. 또는 하늘의 9궁이 3변하면 27이요, 땅의 9궁이 3변하면 54용담수요, 인간의 9궁이 3변하면 81이라고 해도 된다. 이것은 9(하늘) + 18(땅) = 27(인간)이며, 27(하늘) + 54(땅) = 81(인간)이라고 해도 된다. 9라는 수는 마지막 수로서 열매를 상징한다. 9에서 단단한 열매를 맺지 못하면 결코 10으로 들어갈 수 없다. 18은 3 × 6 = 18이라고도 하는데, 6기가 인간 속에서 3변을 하여 도합 18변을 이룬 것이라고 하였다. 9궁이 음양으로 구변과 구복을 한 것이나 6기가 3변하여 18변을 한 것이나 다 같은 소리다. 9변과 9복은 자연의 변화를 가리킨 것이요, 18변은 사람의 변화를 가리킨 것이 얼핏 보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자연의 변화가 사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것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2단의 곱셈을 모두 합하면
(2단) (기본수)
2 × 1 = 2 → 2
2 × 2 = 4 → 4
2 × 3 = 6 → 6
2 × 4 = 8 → 8
2 × 5 = 10 → 1
2 × 6 = 12 → 3
2 × 7 = 14 → 5
2 × 8 = 16 → 7
2 × 9 = 18 → 9
합 90 45
이 되는데, 이는 2단의 중심에 있는 2 × 5 = 10에 9를 곱한 수다. 어떤 수이건 나열되어 있는 수의 중심 수에 나열 된 수의 개수를 곱하면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그 합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4, 5, 6이라는 세 개의 나열된 수의 합은 중심 수 5에 3을 곱한 15다. 다른 예를 들면, 378, 379, 380, 381, 382의 수를 모두 합하라고 하면 일일이 계산할 필요 없이 중심에 있는 380에 5를 곱한 1900이 나온다. 기본수의 합은 45인데 이는 2단에 있는 기본수가 1, 2, 3, 4, 5. 6. 7. 8. 9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