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의 의미
4단은 4상이 변화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4상은 우주와 자연을 떠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이다. 이걸 가리켜 옛 어른들은 하늘에서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 하고, 땅에서는 춘하추동이라는 시간과 동서남북이라는 공간을 형성하며, 인간에서는 인의예지라는 4단과 몸의 4지로 드러난다. 3단이 3신이라는 변화의 주체에 대한 상태를 나타낸다면, 4단은 네 기둥이라는 형상에 대한 상징을 나타낸다.
4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4단) 기본수
4 × 1 = 4 → 4 - 4방에 있는 기본적인 태극
4 × 2 = 8 → 8 - 4방의 태극이 음양으로 나누어져 8방이 된 상태
4 × 3 = 12 → 3 - 4방에 있는 3신
4 × 4 = 16 → 7 - 4방에 4상이 자리 잡은 상태
4 × 5 = 20 → 2 - 4방에 5행이 갖추어져 중심을 이룬 상태
4 × 6 = 24 → 6 - 4방에 6기가 작동하여 24절기를 이룸
4 × 7 = 28 → 1 - 4방에 7성이 빛나 28수를 이룸
4 × 8 = 32 → 5 - 4방의 8괘가 32상을 이룸
4 × 9 = 36 → 9 - 4방으로 9궁이 출입을 하여 36천도를 이룸
합 180 54
4단의 합은 3단의 합인 135에 기본수인 45를 더한 180이다. 4단은 아홉 개의 숫자가 4방, 혹은 4계절을 돌아가는 상태를 가리킨 것이다. 4방은 본래 허공이므로 4단의 끝인 4 × 9 = 36은 결국 허공이 4방을 한 바퀴 돈 상태임을 말해준다. 허공이 한 바퀴 돌면 둥근 허공의 상태이므로 이를 가리켜 원(圓 ○)이라고 하며, 하늘을 일주하였으므로 일원수, 혹은 천도수라고 부른다.
형상의 완성은 8상으로 나타나는 법이므로 8단의 합은 360이다. 4단은 8단의 절반이므로 그 합도 역시 180도인 반원으로 나타난다. 4단의 중심에는 ‘4 × 5 = 20‘이 있으니 이는 곧 20이 되어야 비로소 4방이나 4계절의 기본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런 원리에 의해 사람도 20세가 될 적에 비로소 성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인체에서도 손가락과 발가락은 20개다. 다섯 개씩으로 이루어진 수족이 4방 혹은 4시를 따라 움직이는 기본이 20이라는 의미다. 주역에서도 태양(ꁍ 6) 소음(ꁎ 5) 소양(ꁏ 5) 태음(ꁐ 4)이라는 사상의 합 은 20이다. 4단의 중심이 20이며 그것을 합한 2가 된다는 것은 4방은 음양이 기초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