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4 = 16은 4방에 4상이 펼쳐진 상태를 가리킨다. 4상이 하늘에 있으면 4 × 1 = 4가 되어 사상을 뜻하지만, 그것이 땅에서 펼쳐지면 4 × 2 = 8이 되어 8방의 괘를 형성한다. 다시 그것이 인간에서 펼쳐지면 4 × 3 = 12가 되어 인체의 12경락을 이루고, 마지막으로 만물에서 펼쳐지면 4 × 4 = 16으로 된다. 16은 사방의 형상이 온전한 틀을 형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2가 비록 변화의 주기를 나타낸다고 하여도 그럴 듯한 틀을 갖추는 것은 16에 이르러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율려를 계산할 때에도 16이 바탕이 되어 하늘을 상징하는 천간 10개와 16을 곱한 160에서 지리수 48을 뺀 112가 율수(律數)요, 16과지지 12를 곱한 192에서 천문수 40을 뺀 152가 여수(呂數)다. 율려는 우주가 춤을 추는 율동으로서 기의 흐름을 가리킨다. 율려수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이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16대라는 점도 흥미로운데 4방을 반듯하게 정리하는 16수이므로 매우 험난한 여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6은 중심까지 틀이 잡히는 것은 아니므로 아무래도 20대가 넘어서야 국가가 안정되지 않을까? 성수의 시작인 6이 4방에 펼쳐지는 24대에 이르게 되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명실상부하게 될 것이다. 그럼 우리의 통일이 되는 시기는? 외형적인 통일이 먼저 이루어지는 법이므로 4수나 8수와 연관될 것이고, 진정한 내부통일은 그 후에 5수와 6수가 관련될 건 뻔한 이치다. 과거 한국동란 때에 피를 흘린 우방국이 16개국이었으며 무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국가수가 160개국이었다는 것도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 한국이 세계의 중심축이 되기 때문이다. 천지사방 16에 피를 바쳐서 세계를 양분한 이데올로기에 종지부를 찍는 곳이 바로 세계의 모국인 한국이기 때문이다. 4 × 3 = 12의 기본수는 3이요, 4 × 4 = 16의 기본수는 7이라는 사실도 유의할 사항인데, 12는 3신이 4방에서 움직이는 바탕이요, 16은 하늘이 7성이 빛을 발하는 사방을 가리킨다.
16의 배수인 32(기본수 5), 48(기본수 3), 64(기본수 1), 80(기본수 8), 96(기본수 6), 112(기본수 4), 128(기본수 2), 144(기본수 9), 160(기본수 7), 176(기본수 5), 192(기본수 3), 208(기본수 1), 224(기본수 8), 240(기본수 6) … 등에서 보는 것처럼, 홀수 9 → 7 → 5 → 3 → 1 → 짝수 8 → 6 → 4 → 2→ 다시 홀수 9 → 7 → 5 … 의 순서로 반복 및 순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수들은 모두 4방이라는 틀과 연계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4 × 5 = 20은 4방에 5행이 충만한 상태를 가리킨다. 5행은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다. 4상은 5행을 감싸는 틀, 혹은 그릇이고, 5행은 그 속에서 있는 내용물이다. 4는 본래 천중(天中)이요, 5는 지중(地中)이며, 6은 인중(人中)이다. 천중이 4라고 함은 하늘은 0에서 시작하여 8방으로 끝나는데 그 중심이 4가 되기 때문이며(0, 1, 2, 3 ④ 5, 6, 7, 8 : 복희 8괘), 지중이라고 함은 땅은 1태극에서 시작하여 9궁으로 끝나는데 그 중심이 5이기 때문이고(1, 2, 3, 4 ⑤ 6, 7, 8, 9), 인중이 6이라 하는 것은 사람은 남녀 2가 한 몸이 되는데서 출발하여 다시 본향인 10무극으로 돌아가는데 그 중심이 6이기 때문이다(2, 3, 4, 5 ⑥ 7, 8, 9, 10) 이처럼 하늘의 중심은 4이고, 사람의 중심은 6인데 그것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땅의 중심인 5행이다. 20은 이미 밝힌 것처럼 성인을 가름하는 기준 나이이다. 10이 하늘의 기본 10방을 가리키는 수라면, 20은 그것이 음양으로 펼쳐진 땅의 기본수다. 그렇다면 30은? 그것은 3신으로 나누어진 인간의 기본수이며, 40은 사방에 펼쳐진 물질의 기본수다. 그럼 50은? 그것은 사물의 중심에 들어 있는 기본수다. 이런 식으로 60, 70, 80, 90, 100을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은 뜻을 얻을 것이다. 4 × 5 = 20의 기본수는 2다. 그것은 곧 동서남북 4방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음양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