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6 = 48은 하늘의 8상이 6기를 타고 펼쳐진 상태다. 24방에 음양이 펼쳐진 것을 가리키고, 천지(2)에 있는 8상이 3신과 조화를 이룬 상태다. 또한 4상이 12회로 돌면 48이다. 따라서 48은 하늘의 8상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용담수 54에서 중앙의 6을 제하고 나면 48이 되는데, 이를 48장(將)이라고도 한다. 48의 기본수가 3이라는 사실은 천지인 3신이 천지 8방에서 음양을 펼치는 기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8 × 7 = 56은 하늘의 8상이 7성과 더불어 조화한 상태이므로 8상이 하늘에서 빛을 내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28수가 음양으로 벌어져 밝은 빛을 내는 것이며(2 × 28), 4상이 14로 밝게 빛나는 상태이기도 하다. 56의 기본이 2가 되는 까닭은 7성이 8방에서 빛을 발하는 기본은 음양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8 × 8 = 64는 하늘의 8상이 8변한 상태인데, 8상이 8상을 갖추었으니 이는 곧 ‘형상의 상징’이 64임을 말해준다. 64를 일컬어 ‘괘(卦)’라고 하는 까닭은 8 × 2 = 16 × 2 = 32 × 2 = 64이기 때문이다. 즉 8이 8, 16, 32, 64로 4변하였으니 이는 곧 8괘가 4방에 드러난 상태다. 그러므로 2 × 32도 64이며, 4 × 16도 64다. 4상이 천지간에 입체로 벌어진 16방에 드러난 것이 64괘다. 64의 기본수는 1인데, 이는 곧 64괘의 기본은 1태극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8 × 9 = 72는 하늘의 8상이 9궁에 펼쳐진 상태다. 모든 궁에 있는 8상이 형상으로 드러나니 이를 가리켜 ‘둔갑’이라고 하여 72를 둔갑수라고 부른다. 36궁이 음양으로 벌어진 것이 72궁이요, 24절기가 천지인 3계에 온전히 펼쳐진 것도 72궁이다. 4상이 18변한 것도 역시 72궁이며, 6기가 12회전하여 한 사이클을 이룬 것이 72궁이다. 72의 기본수가 9라는 사실은 만물이 둔갑을 하는 것은 반드시 9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8단을 9궁 8괘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대각선합120 중앙선 120 대각선 합120 세로 합 108 세로 합162 가로 합48 8 16 24 가로 합 48 중앙선 합120 32 40 48 중앙선 합120 가로 합192 56 64 72 가로 합192 세로 합 96 세로 합144 대각선 합120 중앙선 합120 대각선 합120
위에서 보는 것처럼, 8단은 중심에 40(8 × 5)가 있는데, 그것이 8변하기 때문에 45 × 8 = 360(8단의 합)이란 수가 나온다. 또는 어느 방향에서 곱하건 나오는 120이 천지인 3신과 조화해도 360이 된다. 중앙선의 합이 120이 된 것은 8단은 천지인이 각기 4방의 10무극과 곱한 40과 조화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세로의 합은 96, 120, 144인데 그것은 가로의 중앙선에 있는 32, 40, 48과 3신이 조화하기 때문이다. (3 × 32, 3 × 40, 3 × 48). 또한 가로의 합은 48, 120, 192인데 이는 세로의 중앙선에 있는 16, 40, 64와 3신이 조화하기 때문이다. (3 × 16, 3 × 40, 3 × 64)
8에서 시작한 8단의 숫자가 세로 합 144까지 된 것은 18변의 원리에 의한 것이며, (8 × 18) 가로 합이 192까지 된 것은 24방을 돌기 때문이다.(8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