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단의 의미
9단은 9궁의 변화를 서술했다. 9란 수는 본래 양수의 마지막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1 × 3 × 3이다. 양수는 동적인 움직임을 주로 하는 것이므로 9는 결국 1로 시작한 수가 마지막 변화를 한다는 걸 의미한다. 9를 궁이라고 한 까닭은 3(人始), 6(人中), 9(人終)로 상징하는 것처럼 사람이 다 자라서 들어가는 곳이 궁이기 때문이다. 9는 3이 세 개 모인 것인데, 3은 천(1)과 지(2)의 합이므로 세 개의 3은 곧 세 개의 천지가 합한 상태를 말한다. 천지가 첫 번 합하면 3이요, 두 번 합하면 6이며, 세 번 합하면 9다. 그러므로 9는 인종이라고 한 것이다.
수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변화는 9를 한 단위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를 가리켜 9변, 9복이라고 하는데, 1에서 9로 가는 것을 9변이라고 하고, 거꾸로 9에서 1에 이르는 것을 가리켜 9복이라고 한다. 9는 금(金)을 상징하는 생수(生數) 4가 5를 머금은 상태다. 4는 오행으로 서방의 서늘하면서도 건조하고 단단한 금의 기운을 상징하는데, 그 속에 다른 오행까지 고루 조화를 갖춘 상태를 가리켜 성수(成數) 9금이라고 한다. 이처럼 단단하고 맑은 가을의 하늘인 9가 4방에 펼쳐진 상태를 36이라는 하늘을 가리킨다고 본다.
9를 지나면 다시 본래의 바탕인 10으로 가는데, 이 고비를 넘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아홉수를 넘기 어렵다’고 한다. 10은 무형을 가리키는 공(空)에 해당하는데, 색은 9를 넘지 못하므로 집도 역시 99칸을 넘지 않게 지었던 것이다.
인체에서 9를 찾는다면 아홉 개의 구멍이라고 할 수 있다. 9개의 구멍을 통하여 인체는 천지의 기운과 통한다. 따라서 인체의 변화는 9멍이 주도하는 것이므로 이 역시 9변, 9복을 하는 셈이다.
9단은
9 × 1 = 9 → 9 : 하늘의 9궁이 태극에 있는 상태
9 × 2 = 18 → 9 : 하늘의 9궁이 음양으로 나뉘어져 땅으로 내려온 상태
9 × 3 = 27 → 9 : 하늘의 9궁이 천지인 3계에 벌어진 상태
9 × 4 = 36 → 9 : 하늘의 9궁이 4방, 4시로 벌어진 상태
9 × 5 = 45 → 9 : 하늘의 9궁이 오행을 갖춘 상태
9 × 6 = 54 → 9 : 하늘의 9궁이 6기와 조화를 이룬 상태
9 × 7 = 63 → 9 : 하늘의 9궁이 7성으로 빛나는 상태
9 × 8 = 72 → 9 : 하늘의 9궁이 8괘로 드러난 상태
9 × 9 = 81 → 9 : 하늘의 9궁이 스스로 변화한 상태
합 405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