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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수의 변화

영부, 精山 2006. 11. 17. 04:27

 

* 적멸수의 변화 

 

적멸수는 본래 0이므로 아무리 합해도 0이다. 0은 아무리 가감승제를 하여도 0이다. 하지만 그것은 형상을 기준으로 할 때에 하는 말이지, 무형의 세계에서도 엄연히 가감승제를 한다. 사람의 몸에서 벌어지는 각종 변화는 눈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으니 누구라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마음의 변화는? 사실 마음처럼 급변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0을 마음이라 보고, 1을 몸으로 본다면 마음과 몸은 동시에 변한다고 해야 한다. 이처럼 무형인 0도 무수한 변화를 하고 있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곧 다시 나올 것이므로 그때 가서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19적멸수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하기로 한다. 19적멸수는 좌우로 각기 9개씩의 숫자와 가운데 중복되는 1개의 숫자인 100을 합한 것이다.  

 

10+20+30+40+50+60+70+80+90 - 100 - 90 +80+70+60+50+40+30 +20+10  

 

이를 모두 합하면 1000이다. 따라서 적멸수의 합은 1000이라고 해야 하는데, 중심의 100이 중복되는 걸 감안하면 그 수는 1100이라고 해야 한다.  

1000은 10 × 100이다. 이는 곧 1에서부터 100에 이르는 100개의 숫자가 모두 10무극인 셈이며, 그걸 19개로 간추렸으니 적멸수는 곧 10무극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9변과 9복의 접점, 즉 적멸처를 인체에서 찾는다면 9개의 남성의 구멍과 9개의 여성의 구멍이 한데 합치는 곳이 아닌가? 그곳은 9변도 아니요, 9복도 아니다. 남성도 아니며 여성도 아닌, 모든 색이 다 끊어진 곳이다. 9를 넘어선 십이 숨쉬는 곳이다. 그곳은 남성의 십과 여성의 십이 합하였으니 씹이라고 한다. 모든 색이 끊어졌다는 것은 곧 색이 온전히 하나로 통일하였다는 말이므로 색기(色氣)들이 그로부터 나온다.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