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면 관음보살
불교에는 관음보살이 있는데, 6관음, 7관음, 33관음으로 크게 나눈다.
7관음은 주로 불교미술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성관음, 여의륜관음, 십일면관음, 불공견색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준지관음이다.
이중 11면 관음보살은 머리에 때로는 10면, 때로는 11면의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10개의 얼굴 가운데 왼편의 3 얼굴은 분노의 상, 정면의 3 얼굴은 자비의 표정인 적정상, 오른편의 3 얼굴은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이아출현상이며 맨 뒤의 한 얼굴이 노한 표정의 소노상(小怒像)이다.
이처럼 11면 관음보살이라고 하면서 10면, 혹은 11면으로 그린 것을 보면 10과 11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왜냐하면 앞에서 ‘100을 왜 온전한 수라고 했나?’에서 밝힌 것처럼, 각 단의 수는 각기 10개의 수(0, 1, 2, 3, 4, 5, 6, 7, 8, 9)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10이 들어있지 않았다. 0과 10 서로 다른 것이라면 당연히 10도 하나의 수로 인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열 개의 수’가 아니라 ‘11개의 수’라고 해야 마땅하다.
0은 무형이므로 때로는 수에 포함시키기도 하고, 뺄 수도 있다. 이걸 제대로 드러낸 것이 바로 불교의 11면 관음보살이다.
적멸수의 합계가 1000이라고 하였으나 100이 중복되므로 당연히 1100이라고 하여야 한다 함은 이미 말한 바 있다.
1000은 10이 100개의 수로 드러난 상태를 가리키고, 1100은 11이 100개의 수로 드러난 상태를 가리킨다.
이런 이치는 증산께서 친필로 남겨 놓으신 현무경의 총 글자수가 1100자라는 사실에서도알 수 있다.
아마 현무경의 수리를 연구 정진한다면 분명 무언가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강호제현들의 정진과 분투를 바란다.
* 11개의 얼굴
숫자는 11개의 얼굴이 있다. 1, 2, 3, 4, 5, 6, 7, 8, 9, 10을 전부 합하면 55인데, 이는 곧 5가 11개라는 말이다.
5는 모든 사물의 중심을 상징하는 수이므로, 결국 1에서 10까지의 수는 11개의 중심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것을 다시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① 1태극 : 하늘, 씨, 도(道), 마음, 생수(生水)
② 2음양 : 땅, 밭, 덕(德), 몸, 생화(生火)
③ 3삼신 : 천지인, 싹, 1단계 변화 완료, 생목(生木)
④ 4사상 : 4방, 4계절, 완성된 그릇, 생금(生金)
⑤ 5오행 : 사물의 중심, 변화의 매개체, 생토(生土)
⑥ 6육기 : 천지인이 하나 되어 나타난 기 - 성수(成水)
⑦ 7칠성 : 천지인이 하나 되어 나타난 빛 - 성화(成火)
⑧ 8팔괘 : 천지인이 하나 되어 형상으로 드러남 - 성목(成木)
⑨ 9구궁 : 8방의 형상이 마무리 짓기 위해 단단해짐 - 성금(成金)
⑩ 10무극 : 19적멸의 중심, - 성토(成土)
⑪ 11귀체 : 무극과 태극이 합한 황극(皇極), 이상인간, 이상세계의 상징
숫자의 11면은 인생과 우주의 모습이다.
이것만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면 생노병사의 고통으로부터 얼마든지 해탈하는 길이 보인다.
물론 그게 만만치는 않으나, 반드시 신비의 베일을 벗어내고 다소곳하게 고개 숙인 신부의 모습으로 드러날 날이 있을 것이다.
이글은 아마 그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하긴 이미 면사포를 살짝 벗겨서 황홀한 자태를 보았다고나 할까?
그 황홀한 자태를 좀더 세밀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