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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1세의 교훈

영부, 精山 2006. 12. 26. 09:07

윌리엄 1세의 교훈

영국에 노르망디 왕가를 연 정복왕 윌리엄 1세(1027 - 1087)가 숙적인 앵글로색슨족과의 전투를 하기 위해 헤이스팅스에 도착했다.
수많은 군사들이 도열한 가운데 배에서 내린 그가 몇 걸음을 옮기지도 못했는데 그만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모두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아! 우리가 전투에서 패하는구나'
그때 윌리엄 1세는 일어서면서 이렇게 외쳤다.
"이땅을 정복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는 누구보다 강렬하다. 보라! 나는 오늘 이땅을 이렇게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날의 전투는 노르망디가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윌리엄 1세는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었군'
이런 걸 가리켜 '기지가 뛰어나다'고도 하던가?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아무리 기지가 뛰어나고 임기응변에 능할지라도 평소에 확고한 승리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그런 말을 하기는 어려웠으리라.

한 마디의 말은 수억의 군사보다 더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예수나 부처님의 말은 그 어떤 군대보다 더 오랫동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