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2

얼굴 2

 

얼굴은 다른 부위에 비해 더 많은 광채가 나게 마련이다. 그것은 얼굴에는 인체의 양기란 양기는 전부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음기와 양기가 있는데, 음기는 주로 복부로 모이고, 양기는 얼굴로 모인다.
그것은 위에 있는 하늘에는 밝고 맑은 양기가 모이고, 밑에 있는 땅에는 어둡고 탁한 음기가 모이는 걸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굴은 밝아야 한다. 아무리 건강하다고 자랑을 하여도 만약 얼굴이 어둡다면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
심장의 양기는 이마에 나타나고, 신장의 양기는 턱에 나타나며, 간의 양기는 왼편 뺨에, 폐의 양기는 오른편 뺨에 나타난다고 고서에 기록한 것도 이와 같은 이치에 의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의 얼굴만 제대로 볼 줄 안다면 건강상태는 물론 마음의 상태까지 환하게 알 수 있다.

얼굴에는 이목구비가 있다. 그것은 하늘에 일월성신이 있는 것과 같다.
일월성신은 칠성을 기준으로 운행하는 것처럼, 이목구비도 역시 7개의 구멍을 통하여 기능을 발휘한다.
하늘이 밝은 것은 일월성신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얼굴이 밝은 것도 역시 이목구비 때문이다.
아무리 하늘이 광활하다고 하여도 태양이 없으면 암흑으로 변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마음이 무한하다고 하여도 태양과 같은 깨달음이 없으면 암흑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사람에게서 태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은 눈이다.
그럼 달의 역할을 하는 곳은? 그건 귀다.
일월성신은 눈, 귀, 코, 입의 순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