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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수의 신비 - 시공과 수

영부, 精山 2007. 1. 3. 08:49

     

                                    제1장   수의 신비 

 

 

                                      시공으로 본 수 

 

 우주는 시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공간은 불변하며, 시간은 필변(必變)한다. 불변의 터전 위에서 필변이 이루어지는 법이므로 시간은 공간을 터로 해서 생긴다. 비유하면 공간은 멍석이요, 시간은 그 위에서 벌어지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은 10을 기본으로 하며, 시간은 12를 기본으로 한다. 

 시공에는 반드시 법칙이 있다. 만약 일정한 법칙이 없다면 하늘의 일월성신과 지구는 충돌을 면치 못할 것이며, 도로는 사고로 인해 정체현상을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국가나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국법이 있기 때문이요,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나름대로 인체에는 일정한 원리와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사물에는 ‘일정한 원리’나 ‘법’이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보통 ‘진리’라고 한다.  

 

 

                                        시공과 역                                    

 

 진리를 표현하는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말이나 글, 음악이나, 미술, 경전, 문학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천지인이라는 우주의 3대주체가 천지 4방이라는 공간에서 사시사철이라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三四成環’이 가장 기본적이다.  

 이와 같은 이치를 궁구하는 학문을 가리켜 역(易 : 바뀔 역)이라고 한다. 역은 글자 그대로 우주의 모든 사물이 바뀌는 이치를 궁구한 학문이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 철칙일진대, 역은 진리를 가장 근원적인 면에서 밝히고자 인류가 정리해 놓은 위대한 학문이다. 역은 천간(天干) 10자, 지지(地支) 12자, 팔괘(八卦) 8자, 수(數) 10자등 천문(天文) 40자를 골격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수리(數理)는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항상 상통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수리나 수학에 정통하면 인생과 우주만물에 달통할 수 있다.  

 역학이 시공의 법칙을 나타내며, 특히 수의 원천이라는 근거는 무엇일까? 역은 우주변화의 원리를 정리한 학문이다. 우주변화라는 것은 만물의 변화를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특히 천지의 변화야말로 모든 것의 기본이다. 천지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일월성신의 변화다. 태양과 달, 지구와 별의 운행은 음양을 만들어낸다. 태양은 양의 근원이요, 달은 음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태양과 달의 변화를 모르고서는 음양의 변화를 알 수 없고, 기상의 변화도 알 수 없다. 만물의 근원이 음양이라면 당연히 음양의 법칙을 아는 일이야말로 모든 것에 우선한다. 참 나는 본래 시공을 초월한 것이지만, 육신으로 있을 때에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육신을 벗은 후에도 시공 속에 갇힌 상태가 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을 일러 지옥이라고 한다.  

 

 

 

                                      수와 우주변화 

 

 숫자는 우주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나열한 것이다. 그것을 간단한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수 

1변 

2변 

3변 

귀일(歸一) 

천 

지 

인 

천 

지 

인 

천 

지 

인 

 

1순 

1천 

2지 

3인 

4천 

5지 

6인 

7천 

8지 

9인 

10 → 1 : 천 

2순 

11지 

12인 

13천 

14지 

15인 

16천 

17지 

18인 

19천 

20 → 2 : 지 

3순 

21인 

22천 

23지 

24인 

25천 

26지 

27인 

28천 

29지 

30 → 3 : 인 

4순 

31천 

32지 

33인 

34천 

35지 

36인 

37천  

38지 

39인 

40 → 4 : 천 

5순 

41지 

42인 

43천 

44지 

45인 

46천 

47지 

48인 

49천 

50 → 5 : 지 

6순 

51인 

52천 

53지 

54인 

55천 

56지 

57인 

58천 

59지 

60 → 6 : 인 

7순 

61천 

62지 

63인 

64천 

65지 

66인 

67천 

68지 

69인 

70 → 7 : 천 

8순 

71지 

72인 

73천 

74지 

75인 

76천 

77지 

78인 

79천 

80 → 8 : 지 

9순 

81인 

82천 

83지 

84인 

85천 

86지 

87인 

88천 

89지 

90 → 9 : 인 

10순 

91천 

92지 

93인 

94천 

95지 

96인 

97천 

98지 

99인 

100 → 1 : 천 

 

 

 위에서 보는 것처럼 수는 천지인의 순서로 흘러간다. 천지인이 각기 3변을 하면 9로 일단 한 번 마감한다. 그것은 1이 한 번 0을 일주했다고 하여 10이라고 하는데, 10의 1과 0을 합한 기본합수는 천수인 1이다. 10에서 다시 시작한 1은 11이라고 하는데, 11의 1과 1을 합한 기본합수가 2가 되는 것은 땅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리하여 그것이 다시 10으로 마감하면 20이 되는데, 이는 곧 땅을 상징하는 2가 일주했다는 의미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99로 끝나면서 100으로 총정리가 되는데, 99의 기본합수는 9이므로 이는 곧 인간으로 모든 게 끝난다는 걸 암시한다. 그러나 다시 100으로 총정리를 하는 것은 100까지의 모든 수는 하늘이 주도한다는 걸 가리킨다. 이런 식으로 200은 땅이 총정리를 하는 것이며, 300은 인간이 총정리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