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는 위에 있으니 火에 속하고, 턱은 밑에 있으니 水에 속하며, 왼편 뺨은 태양이 솟는 동방이니 木에 속하고, 오른편 뺨은 달이 돋는 서방이니 金이라고 하였다. 중앙은 土다.
모든 것은 중앙에서부터 나가는 것이므로 사람의 얼굴도 역시 코가 단정해야 한다. 코가 풍륭하고 단정하면 생각도 그렇다. 만일 콧구멍이 빤히 보이거나 굽어지거나 비뚤어지면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러 하는 일에도 지장이 온다.
물론 코는 부모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에 자신의 맘대로 만들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꾸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고칠 수가 있다. 콧대 주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아픈 곳이 있으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일 수록 건강에 이상이 있게 마련이며, 특히 감기에 약한 것이 공통점이다. 먼저 통증이 있는 부위를 매일 몇 분씩이라도 맛사지를 해주면 반드시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코는 중앙에 있어 눈과, 귀, 입으로 사통팔달하는 곳이기에 코 안에 있는 부비강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그곳이 많이 막히게 마련인데, 그럴 때에는 약간 코를 세게 풀듯이 하면서 호흡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때에는 숨을 입으로 마시고 코로 뱉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때로는 귀가 멍하면서 기운이 약한 사람들은 몇 번 호흡도 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러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반복하면 괜찮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오래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머리가 시원할 때까지 지속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이런 방법은 머리가 무겁거나 맑지 못할 때에 행하는 것인데, 코가 막히면 제일 먼저 호흡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다. 될 수 있으면 코의 양 옆과 광대뼈 밑의 움푹 패인 곳을 따라 귀 밑에까지 잘 풀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코도 좋아질 뿐더러, 눈, 귀, 볼의 상태도 좋게 변한다.
그리고 코를 예쁘게 하기 위해서는 머리 뒤와 목 뒷덜미를 잘 풀어주어야 한다. 성형맛사지에서 이미 소개를 하였지만, 납작한 코도 목 뒷덜미를 잘 풀어주고, 척추의 양 옆 라인을 입체적으로 만들면 오똑해지게 마련이다.
코는 작은 것 보다는 큰 편이 좋다고 하지만, 얼굴에 비해 크다면 오히려 균형이 깨졌으므로 흉하다. 그런 경우는 대개 만년에 고독해지게 된다고 한다. 얼굴에 비해 코가 작은 사람은 설령 부호로 태어났다고 하여도 결국에는 재산을 잃고 집도 잃는다고 하였는데, 그 까닭은 코는 土에 해당하므로 재산과 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콧구멍이 작으면 성격도 활달치 못하고 구두쇠에 가깝다. 그런데도 이런 사람이 재산을 탕진한다면 대개의 경우 색정으로 인한 것이다.
콧대가 높은 사람은 자칫 거만한 인상을 풍길 우려가 있는데, 그만큼 자기 주관이 강하기 때문이다. 콧뿌리는 낮은 것보다는 단정하게 약간 높은 편이 좋다. 코는 마치 산과 같아서 낮은 산도 나름대로 역할을 하지만, 어느 정도는 높은 산을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치를 생각해보라. 에베레스트와 같아 너무 높은 산이라면 동경은 할지 모르나 친근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콧대가 너무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남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코뿌리가 낮다면 대개의 경우 성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라고 한다. 그것은 고상한 것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을 좋아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과 연관이 깊다. 남성이 만약 코뿌리가 낮아 움푹 패였다면 명예심, 자존심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정면이 아닌 옆면에서 얼굴을 보았을 때에 코가 높고 뾰족하게 튀어 나온 게 강할 수록 자존심과 명예심이 높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코옆에 있는 콧방울은 金甲이라고 부르는데 금갑이 펑퍼짐하고 넓은 사람은 생활력이 매우 강하고 에너지도 왕성하다. 반대로 금갑이 협소하면 생활력과 에너지도 약하다고 본다. 코끝을 가리켜 준두(準頭)라고 하는데 준두가 살이 둥글며 봉긋한 게 좋다. 반대로 가늘고 뾰족한 사람은 명예심도 강하지만 손재주가 좋은 편이며, 아이디어가 풍부하여 발명가의 기질이 농후하다. 그러나 천운이 따르지 않는 상이므로 대성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고정된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코의 상도 변하게 할 수 있으니 설령 코가 못 생겼다고 하여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