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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천의 지지의 이동

영부, 精山 2007. 1. 15. 07:05

                      도표 4 선후천의 지지의 이동(7성보) 

선후천의 지지의 이동(7성보) 

선천의 지지 

후천의 지지 

선후천 합일 

자 

사 

자사합 : 水火之合 

축 

오 

축오합 : 水火之合 

인 

미 

인미합 : 木火之合 

묘 

신 

묘신합 : 木金之合 

진 

유 

진유합 : 木金之合 

사 

술 

사술합 : 火金之合 

오 

해 

오해합 : 火水之合 

미 

자 

미자합 : 火水之合 

신 

축 

신축합 : 金水之合 

유 

인 

유인합 : 金木之合 

술 

묘 

술묘합 : 金木之合 

해 

진 

해진합 : 水木之合 

 

 

 따라서 선천의 3양 자리였던 진사지간으로 후천에는 술해가 들어간다. 그것을 정확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는 달달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양의 자리로 음이 들어가고, 음의 자리로 양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子는 양이기에 巳라는 음이 들어가 水火之合을 이루었으며, 辰의 양 자리로 酉라는 음이 들어가 木金之合을 이루었다. (진은 오행으로 土라고만 알아서는 곤란하다. 진술축미 4토에도 오행이 있으니 진은 목이요, 술은 금이요, 축은 수요, 미는 화임) 

선천 낙서는 무진을 태세로 삼았지만, 후천 인존세상에서는 더 이상, 무가 기준을 잡을 수는 없다.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밤에는 음의 중심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양의 기준이 5무라면 음의 기준은 6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1에서 10에 이르는 열개의 숫자 중에서 5무와 6기가 한 중심에 있음을 잊지는 않았을 걸로 믿는다. 그러므로 후천에서는 무가 아닌 기가 모든 방위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시간과 형상의 변동인 8괘는 선천의 3양인 건괘가 아닌 3음인 곤괘가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 동북방의 오미에서 시작한 1음은 동방의 신유에서 2음으로 성장하고, 마지막 술해에서 3음으로 곤괘를 형성한다. 따라서 선천의 가장 밝았던 용이 있던 辰에는 닭인 酉가 들어가게 된다. 중앙의 己와 酉가 합한 己酉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다.  

 

                                         건곤의 위차를 다시 세움 

 

이 뒤에 공우가 다시 개벽주를 모시고 태인읍을 지날 때 두 노파가 지나거늘 개벽주가 길을 비켜 외면하고 서사 다 지나가기를 기다려 길을 가시며 가라사대 이제는 해원시대라 남녀가 분별을 틔워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이 뒤에는 건곤의 위차를 바로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 - 대순전경 3장 61절 

 

 

 이처럼 개벽주는 건곤의 위차(位次)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앞에서 말한 내용이다. 여기서 태인(泰仁)읍은 유교의 핵심인 인(仁)이 모인 상징이다. 선천에 음이라고 하여 핍박받았던 여성들이 가장 밝은 진사지간으로 들어가 지천태(地天泰)가 되어야 한다는 용담도의 암시를 하고 있다.  

 

 기유년 설날에 현무경을 성편해야 하는 근거는 이런 우주변화의 법칙, 즉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도수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경석의 집에서 현무경을 성편하였을까? 많은 종도(宗徒)들 중에서도 차경석의 집에서 현무경을 성편한 것은 그의 이름을 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車는 사람이나 물건을 운반하는 도구인데, 그 모양이 태양(日)을 상하, 혹은 좌우에서 하나로 꿰어뚫어 운반하는 형상이다. 즉 선천의 광명을 후천의 광명으로 옮기는 형국이다. 그러기에 그의 호는 월곡(月谷)이라고 하였는데, 선천의 태양을 후천에는 달이 있는 계곡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다. 경석이라는 이름도 ‘서울의 돌’이라고 풀이할 수 있으니, 서울은 한양(漢陽)이요, 한양은 가장 밝은 곳이라는 뜻이 있다. 가장 밝은 곳은 동남방이요, 그곳에는 팔괘로 손괘(巽卦 ☴)가 있는데, 손괘의 물상은 석(石)이다. 이처럼 차경석이라는 이름 속에는 선천의 진손사지간(辰巽巳之間)으로 후천의 유손술지간(酉巽戌之間)이 들어가 개벽을 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다음으로 흰 병에 물을 담은 연유는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