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 뺄셈
뺄셈은 넘치는 것을 정리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상극(相剋)의 법칙을 가리킨다고도 할 수 있다. 상극은 서로 넘치는 것을 제거하여 알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작용이다. 예를 들면, 10무극이 자신 속에 있는 3신을 드러내려면 7성의 빛을 제거해야 한다. 7성의 광채로 인하여 주체인 3신의 모습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10 - 7을 한다. 만약에 10무극이 자신의 반쪽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을 때에는 10 - 5를 한다. 우주에서 천지4방의 형상을 무엇이 둘러싸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풀고 싶다면 10 - 4를 한다. 그러면 6기가 둘러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은 위의 덧셈을 역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셋째 : 곱셈
곱셈은 기본적으로 덧셈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그러므로 상생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덧셈은 개체의 수를 위주로 하는 소극적인 방식이요, 곱셈은 무리를 지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4방에 7성이 몇 개일까 하는 것은 4 × 7을 곱하면 28수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만약 이것을 7 + 7 + 7 + 7 + 7 + 7 + 7이라는 식으로 일일이 덧셈을 한다면 많은 시간과 정력이 소비될 것이다.
1 × 9 = 9 : 1태극은 모든 사물을 있는 모습대로 보여준다. 9궁뿐 아니라, 8괘, 7성, 6기 등도 1과 곱하면 그대로 드러난다.
2 × 8 = 16 : 8상이 음양으로 거듭 분화하면 16방이 된다. 16은 4방이 스스로 곱해진 상태인데 (4 × 4), 4단은 모두 사방의 틀이 변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3 × 7 = 21 : 천지인 3계에 7성이 두루 비치는 형국을 숫자로 나타내면 21이다.
4 × 6 = 24 : 천지 사방에 6기가 충만한 상태. 흔히 24절기로 표현되는 24수는 대자연의 6기가 변화하는 상태를 가리킨 것이다.
5 × 5 = 25 : 5방에 5행이 충만한 상태. 4방에 5행이 충만한 20에 중심의 기본 5를 합한 수다. 5는 보이는 사물의 중심을 가리키므로 양수의 합(1 + 3 + 5 + 7 + 9)이 될 수밖에 없다.
넷째 : 나눗셈
나눗셈도 기본적으로 뺄셈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넘치는 것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상극의 법칙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뺄셈은 개체의 수를 위주로 하는 소극적인 방식이요, 나눗셈은 무리를 지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에 대한 예는 곱셈을 역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