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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수 2

영부, 精山 2007. 1. 24. 07:14

 

솟수 1, 2, 3은 각기 천지인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우주만물의 기본이다. 이것은 마치 3원색과 같아서 모든 만물을 빚어내는 절대적인 존재다. 천지인은 결코 같은 존재가 아니다. 하늘이 땅이 될 수 없고, 땅이 인간이 될 수 없으며, 인간이 하늘이나 땅이 될 수도 없다. 이처럼 자신의 본분을 지키면서 다른 것들과 조화를 한다. 솟수는 유일무이한 개성을 지닌 것으로서 사물의 기본바탕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사상인 1(水), 3(목), 7(火), 9(金)로 끝나는 수에만 해당한다고 함은 앞에서 밝힌 바와 같다.  

솟수 7은 하늘을 밝히는 별이기에 다른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 제 빛을 잃게 된다. 11은 자궁 속에 아이가 잉태된 것이므로 역시 외부의 간섭을 받으면 낙태될 우려가 있기에 솟수가 되었다. 11의 기본합수는 地數 2다. 13은 천유(天有) 13도로 공전과 자전이 일치하는 숫자이므로 추호의 빈틈이라도 있으면 우주의 질서가 교란된다. 13의 기본합수는 天數 4다.  17은 4방의 4상인 16의 중심이다. 16은 천지 4방에 형성된 큰 틀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거기에서 율려수가 나온다. 그것을 비춰주는 17이기에 솟수가 된다. 그러나 27은 천지인이 합한 7성이므로 솟수가 될 수 없다. 하늘도 하나요, 땅도 하나이기에 솟수가 되지만, 인간은 남녀라는 짝이 있기에 솟수가 되지 못한다. 17의 기본합수는 地數 8이다.  

19는 적멸수이기에 솟수이며, 기본합수는 天數 1이다. 23은 천간(10)과 지지(12)가 합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숫자이기에 결코 남의 영향이나 간섭을 받으면 안 된다. 23의 기본합수는 地數 5다. 29는 하늘의 28수의 중심에서 기준을 잡아주는 숫자이므로 솟수다. 29의 기본합수는 地數 2다. 31은 천지인 3신이 온전히 한 번 일주한 후, 새롭게 출발하는 天數다. 31의 기본합수는 天數 4다. 37도 역시 36으로 一天한 후에 새롭게 출발하는 天數 1이다. 31이 4방의 물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천수라면, 41은 5방이라는 중심으로 출발하는 地數 5다.  

43은 天數요, 47은 地數다. 49도 天數이기에 솟수가 될 법하지만, 7이 7배한 상태이므로 솟수가 될 수 없다. 53은 地數요, 59도 地數다. 5순중(41 ~ 50)에 지수로 솟수가 이루어진 것은 5가 사물의 중심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 97은 天數7로 끝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다시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천수, 지수, 인수로 살펴 본 솟수 

구분 

天數 

地數 

人數 

합계 

수량 

1旬中 

1, 7 

2, 5 

18 

2旬中 

13, 19 

11, 17 

 

60 

3旬中 

 

23, 29 

 

52 

4旬中 

31, 37 

 

 

68 

5旬中 

 

41, 43, 47 

 

131 

6旬中 

 

53, 59 

 

112 

7旬中 

61, 67 

 

 

128 

8旬中 

73, 79 

71 

 

223 

9旬中 

 

83, 89 

 

172 

10旬中 

97 

 

 

97 

합계 

11개 합 485 

14개 합 573 

1061 

26 

 

 

 

위의 도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수는 솟수가 아니다. (처음의 3은 천지인의 기본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 이처럼 솟수는 천지에만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3순중, 6순중, 9순중에는 모두 지수만 있다. 그 까닭도 역시 3, 6, 9는 인간을 상징하는 숫자이며, 인간은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유형체이기 때문이다. 천수로만 솟수가 구성된 4순중과 10순중은 4와 10은 天地人用中에서 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5순중은 땅의 중심수이기에 당연히 지수로만 구성된다.  

 

 

 

 

             쉬어 가는 곳 

 

                               11면 관음보살  

 

불교에는 관음보살이 있는데, 6관음, 7관음, 33관음으로 크게 나눈다. 7관음은 주로 불교미술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성관음, 여의륜관음, 십일면관음, 불공견색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준지관음이다. 이중 11면 관음보살은 머리에 때로는 10면, 때로는 11면의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10개의 얼굴 가운데 왼편의 3 얼굴은 분노의 상, 정면의 3 얼굴은 자비의 표정인 적정상, 오른편의 3 얼굴은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이아출현상이며 맨 뒤의 한 얼굴이 노한 표정의 소노상(小怒像)이다. 이처럼 11면 관음보살이라고 하면서 10면, 혹은 11면으로 그린 것을 보면 10과 11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이처럼 때로는 10면, 때로는 11면으로 그 형상을 달리하는 까닭은 10이 두 개의 5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0을 한 개의 수로 보느냐, 아니면 두개의 5로 보느냐에 따라 10면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11면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숫자의 11면은 인생과 우주의 모습이다. 이것만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면 생노병사의 고통으로부터 얼마든지 해탈하는 길이 보인다. 물론 그게 만만치는 않으나, 반드시 신비의 베일을 벗어내고 다소곳하게 고개 숙인 신부의 모습으로 드러날 날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