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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영부, 精山 2007. 1. 31. 07:24
 

서울 경자 가진 사람을 세워 수명소와 대학교와 복록소를 차린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공사다. 그것을 여기서 다 해설할 수는 없고, 다만 김경학 종도와 대학에 관한 것만 밝히기로 한다. 나머지 수명소와 복록소에 관한 것은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김경학 종도는 이름 자체가 ‘서울의 학문’이므로 굳이 그를 세워 후천 5만 년의 대학교 공사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무당 여섯 사람은 이 종교, 저 종교에 다 뺏기고 아무 데도 속하지 않은 무당(無党) 즉 남은 조선사람(南朝鮮)을 가리킨다. 그들의 관건을 벗긴 것은 머릿속에 있는 의식과 몸에 밴 폐습(弊習)을 벗기는 상징이고, 청수는 용담도의 1, 6 중앙수를 가리킨다. 천하게 수기가 돌아야 하므로 무당을 택한 것이다. 여섯 사람은 용담도의 6중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심은 본래 무당에 속한다.

 <多有曲岐橫易入非無坦路正難尋>은 구부러진 길이 많이 있어 옆으로 빗나가기 쉽고, 탄탄한 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찾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후천 대학교라는 내용이다. 세상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학문과 대학이 있지만,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 : 잔악하고 포악함)를 길러내어 천지를 흔들어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써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천도(天道)와 인사(人事)가 도수를 어기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김경학을 내세워 후천의 대학교를 세운다고 하였으므로 현무경의 법문장구를 가리켜 김경학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현무경은 모든 사람의 해원(解寃)을 맡아, 원시반본하게 하는 인류 최대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김경학 종도와 관련된 공사를 하나 더 소개하기로 하겠다.

오월에 고부 와룡 문공신의 집에 계실 새 김경학이 와 뵈이니 경학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일 일찍 태인(泰仁) 살포정에서 만나자 하시거늘, 경학이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조반 후에 살포정에 이르니 그 주막(酒幕)에서 행객(行客) 두 사람이 싸우고 있고, 개벽주께서는 큰길가 높은 등에 돌아 앉으셨거늘, 경학이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니 개벽주께서 대답하실 뿐이요, 여전히 돌아 앉으사 노기를 띠고 계신지라. 경학이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여 황공한 마음으로 모시고 섰을 따름이더니 이윽고 개벽주께서 싸우던 자들을 향하여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니 그 사람들이 곧 싸움을 그치고 갈려 가는지라, 경학이 여쭈어 가로대 어떠한 사람들이 싸웠나이까 가라사대 우리 국운(國運)을 위하여 정씨(鄭氏)를 없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정씨의 노래가 끊이지 아니하니 혹시 이씨(李氏)가 정씨의 화(禍)를 받을 염려가 있겠으므로 이제 그 살을 풀기 위하여 이씨 기운을 돋우고, 정씨의 기운을 꺾어버리는 공사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 4장 83절


 고부(古阜)는 옛 언덕이니 이는 곧 하도를 가리키고, 와룡(臥龍)은 용이 누운 곳이니 동남방의 진사지간이다. 문공신은 ‘공공연히 학문을 믿음을 주는 이름’이므로 하도를 가리킨다. 공신의 집에서 경학을 보게 된 것은 하도의 본래 뜻을 펼치는 것이 후천의 현무경 대학이므로 그것을 상징하는 경학이 왔으므로 이런 공사를 보게 되었다. 태인은 ‘가장 큰 仁’인데, 음과 양이 한데 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이 곧 후천 현무대학이다. 주막은 술을 파는 곳인데, 용담도의 동남방 7손풍으로 중앙의 6수(氵)가 흘러나와 酉와 더불어 酒를 파는 곳이 되었다. 거기에서 정씨의 기운을 누르고 이씨의 기운을 돋게 하였다. 정씨는 세상에서 말하는 정도령을 가리킨다.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계룡산에서 왕으로 등극(登極)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헛소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