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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왕국

영부, 精山 2007. 2. 1. 05:49
 


어떤 사람이 계룡산 정씨 왕국에 대한 비결(秘訣)을 말하거늘 가라사대 일본 사람이 모든 섬 속을 샅샅이 뒤져보고 물밑까지 더듬었나니 정씨가 몸 붙여서 일을 벌일 곳이 어디가 있으리오. 그런 생각은 다 버리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 3장 164절


 계룡산은 충남 공주의 산을 빗대어 후천의 용화도장을 가리킨 것이다.

 

닭(鷄)과 용(龍)이 한데 어울린 산을 계룡산이라고 하는데, 선천의 동남방에 용이 있던 진(辰)으로 후천에는 닭이 유(酉)로 진유합(辰酉合)을 이룬 상태를 가리켜 계룡이라고 하며, 그곳으로 8간산이 자리를 잡으니 계룡산이라고 한다.

 

따라서 계룡산은 부처님이 예언한 미륵불이 탄생하는 계두성하(鷄頭城下)인 셈이다.

 

그곳은 동방이요, 기유(己酉)로 상징하는 십일귀체가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十己와 一酉가 합하여 十八도수인 李(李는 十八개의 子인데, 子는 생명을 상징하므로 용담도의 18도수임)가 펼쳐지는 곳인데, 어찌 감히 정씨가 왕국을 세운다는 말인가?

 

 鄭은 八개의 酉가 있는 큰 대문을 의미하는데, 이는 을유, 정유, 신유, 계유가 선후천을 음양으로 운행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중앙의 기유 정월 일일 사시가 보이지 않는다.

 

이를 가리켜 개벽주는 일본 사람이 섬 속을 샅샅이 뒤져보고 물밑까지 더듬었어도 정씨가 안 보였다고 한 것이다.

 

일본 사람은 선천의 태양을 상징하므로 후천의 태음이 오는 것을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섬 속과 물밑을 뒤진다.

 

섬과 물밑은 용담도의 중앙이 1, 6수 물로 변한 상태에서 외롭게 기토(己土)가 떠 있으니 천리호정고도원 만방춘기일광원(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 천리 호수에 멀리서 외로이 노를 저으니, 만방에 봄기운이 한 광주리 가득 찼네.)이 되었다.

 

즉 선천의 형상을 찾아 헤매던 일인들은 천하게 수기가 도는 곳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다는 말이며, 그들이 찾는 정씨 왕국은 끝내 찾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신 말씀이다. 

 

 김경학 종도의 이름을 빌려 이와 같은 대학도수를 붙였지만, 후일 계축(癸丑)년 서기 1913년에 고수부, 차경석, 장사수 3룡이 (세분은 똑 같은 경진생이므로 사람들이 삼룡이라고 부름) 법궤를 개탁(開坼 : 연다는 말)하였을 때에,

 

개벽주께서 화천하시기 전에 써 놓은 글 귀가 있었으니 하나는 ‘포정도수 차경석’이요, 또 하나는 ‘율려도수 안내성’이며, 마지막 하나는 ‘대학도수 장기준’이라고 한 글귀가 나온 것을 보면 후천의 대학도수는 사수장(장기준의 호)께 넘겼다고 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 사수장을 미덥잖게 보던 차경석도 그 글귀를 보고는 둘이서 손을 잡고 큰일을 도모하자고 하였으나, 사수장은 그의 그릇이 정당하지 못함을 보고 현무경을 복사하여 고향인 순천으로 돌아갔으며, 사수장으로부터 유춘래를 위시한 수많은 현무경 도생이 배출되었다.

 

이와 같은 연고가 있으므로 사수장이 경신년 서기 1920년 음 4월 5일에 역사상 최초로 현무경을 가리키는 법방을 열어 영부수련을 거행할 적에 김경학 종도를 모셔다가 법방을 열 것을 청하였고, 이에 김경학 종도는 ‘내가 무얼 알겠는가? 자네가 알아서 하소’라고 말을 함으로써 후천 현무경 대학의 법통을 인가했다고 한다.

 

 개벽주가 경학의 집에 대학도수를 붙이시고, 벽에 글을 써서 붙인 후에 입에 물을 머금어 뿌린 것은 28수 별 중에서 벽성(壁星)에 도수를 먹이는 공사라고 할 수 있다.

 

벽성은 서북방에 있는 별자리인데 정유년, 정묘년, 정유일, 정묘일에 열린다. 이는 곧 기유, 기묘의 중앙문이 열려야 가능한 법이므로 결국 11귀체를 이루는 현무대학도수를 가리킨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별 자리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해야 하므로 여기에서는 이만 생략할 수밖에 없다.


 법문을 가리켜 ‘대학경 일장 大學經 一章’이라고도 부른다.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선비는 대학경 일장장하(一章章下)를 알아두어야 하나니라 하시고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우경일장 개공자지언이증자술지 기여십장즉 증자지의이문인기지야 구전파유착간 금인정자소정이갱고경문 별유서차여좌 右經一章 蓋孔子之言而曾子述之 其餘十章則 曾子之意而門人記之也 舊傳頗有錯簡 今因程子所定而更考經文 別有序次如左- 대순전경 3장 4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