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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경 1장 장하

영부, 精山 2007. 2. 2. 06:59
 

선비는 후천 5만 년의 도수를 담당하는 법사를 가리킨다.

 

 선천은 무력으로 세상을 다스리지만, 후천은 도수로써 세상을 다스리는데, 그들은 반드시 대학경 1장을 알아두어야 한다고 한 이유는 무얼까?

 

대학경은 유교의 경전 중의 하나다. 대학은 도합 11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는 곧 11귀체를 상징한다. 11귀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코 대학이라고 할 수 없는데, 이런 이치를 알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대학은 11장으로 이루어졌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대학경 1장 장하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오른 쪽의 1장은 공자가 말씀하신 것을 증자가 설명하였고, 나머지 10장은 증자의 뜻을 문인들이 기록한 것이다. 옛날부터 전해오던 것이 어긋남이 있어서 정자가 다시 경문을 참고하여 정하였으니 따로 순서대로 왼편에 있다>

 

 이 글을 형렬에게 외워주신 것은 그의 이름이 金을 열렬(熱烈)하게 형통(亨通)하는 金亨烈이기 때문이다.

 

금은 서방의 경신(庚辛), 신유(申酉)를 가리킨 것이며, 그것이 후천에는 동방으로 이동을 하여야 태양의 기운을 열렬하게 받아 금산사(金山寺 : 경신, 신유가 모두 금이며, 그 자리로 8간산괘가 있으니 금산사라고 함)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선천의 학문이 무너지고, 대신 후천의 대학이 자리를 잡는다.

 

 증자는 중국의 철학자로서 이름은 삼(參)이요, 자는 자여(子輿)라고 하는데, 공자의 문하생이며 〈대학〉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대학〉은 〈예기〉의 한 부분이며 4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유가의 덕목인 충(忠)과 서(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가에서 강조하는 '효'를 재확립하여 ‘부모를 기리고, 부모를 등한시하지 않으며, 부모를 부양한다.’라고 하여 효를 3단계로 열거했다.

 

정자는 송나라 때의 사물잠(四勿箴 : 視箴, 聽箴, 言箴, 動箴이니 이목구비를 온전히 하라는 의미)으로 유명한 정이천(程伊川)을 가리킨다.

 

 이처럼 대학은 예(禮)를 중시하는 학문인데, 예는 곧 천하의 중심으로서 인(仁)을 말한다.

 

형렬은 어질 仁의 상징이라고 개벽주가 말씀하신 사실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대학경 일장 장하를 그에게 외워준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다.

 

공자로부터 비롯한 대학은 증자에 의해 예로 집대성하고, 그것은 다시 정자에 의해 이목구비를 성리가 대전(性理大全)하는 곳으로 하여 총명도통을 이루게 하라는 뜻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현무경이라는 말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0속에 들어 있는 1이 제대로 펼쳐져야 11귀체를 이루게 되는데, 십은 천간으로 己이고, 일은 후천의 정월인 유월(酉月)을 가리키므로 결국 현무경을 성편한 기유년을 가리킨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선천의 모든 학문은 서로 어긋남이 있어 혼돈에 싸였기 때문에 영혼의 완성을 이룰 수 없었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개벽주가 몸소 사람의 몸으로 탄강하여 천지공사를 보고 현무경을 남겨 후천 5만 년의 기틀을 짜 놓은 것이 현무경임을 상징하는 내용들이다.

 

현무경은 대학 일장과 같아서 나머지 모든 세상의 10방을 살리는 기준이라는 의미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것은 정종과를 설명할 적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법문 = 문공신(文公信)이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문공신은 ‘글로써 공공연한 믿음을 준다’는 의미이니 역시 현무경의 도수를 가리킨다.

 

문공신과 관련된 천지공사의 내용은 상당수 있는데, 우선 한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공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정음정양도수(正陰正陽度數)니 네가 온전히 잘 이겨 받겠느냐 진심으로 잘 수련하라. 문왕(文王)의 도수와 이윤(伊尹)의 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맡으려면 극히 어려우리라. 미물곤충이라도 원망(怨望)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니라. - 대순전경 4장 4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