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조장 140자에서 큰 글씨(대학) 28자를 제하면 112자가 남는데, 이는 율수(律數)다.
율수는 4상이 4번 곱한 16상이 하늘 수인 10과 곱한 160에서 지리수(地理數) 48을 뺀 수다. 율수와 상대적인 것으로 여수(呂數)가 있는데, 16상에 땅 수인 12를 곱한 192에서 천문(天文) 40을 제해야 하므로 152가 된다.
율수와 여수를 합하면 264가 되는데, 이를 가리켜 율려의 체수(體數)라고 한다.
체가 움직이면 용으로 나오는데, 모든 사물의 율려는 항상 7성 9음으로 나타난다. 하늘에서는 7성(星)을 따라 7성(聲)이 발하고, 땅에서는 9색(色)을 따라 9음(音)이 발한다.
율수는 땅에서 변화를 하게 마련이므로 112 ☓ 9 = 1008로 율수의 용수(用數)가 된다. 여수는 하늘에서 변화를 하게 마련이므로 152 ☓ 7 = 1064로 여수의 용수(用數)가 된다.
율려의 체수가 서로 곱해지면 지구상의 동식물의 용수가 되는데, 112 ☓ 152 = 17,024가 된다.
동식물의 용수는 천지 두 가지로 나누어지므로 17.024 ☓ 17,024 = 289,816,576이란 수가 나오는데, 이를 가리켜 동식물의 통수(通數)라고 한다.
11장은 다시 32절로 나누어지는데, 32는 4 × 8이다. 즉 천지의 기본 틀인 4상이 음수가 3변한 8과 곱을 하여 나타난 숫자다.
음수가 3변 했다 함은 만물이 안정을 취한다는 뜻이다. 2는 음의 기본이요, 4는 천지로 음이 벌어진 것이며, 그것이 인간 속에서 벌어지면 8이다.
따라서 32는 인간의 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만물의 안정된 상(相)이므로 32상이라고 한다.
30으로 천지인의 무극을 드러내게 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태극 31을 삼계가 11귀체를 이룬 33천에 도달하게 하는 매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32상이다.
또한 32는 좌로 31, 우로 31의 중심에 있는 숫자이므로 7 × 9 = 63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는 곧 7성이 9궁에서 빛을 발하는 곳이 32상이라는 뜻임을 알게 된다.
11장은 상편에 4장(이조장, 허무장, 적멸장, 도수장 - 이허적도)이 있고, 하편에 7장(병세장, 약유장, 위탁장, 주공장, 결사장, 대축장, 성도장 - 병약위주결대성)이 있다.
상편이 4장인 까닭은 하늘의 중심은 4이기 때문이다. 하늘은 만물의 기본이기에 평면이요, 평면은 4방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땅에서는 천(기체), 지(액체), 인(고체)이 있으며, 동물, 식물, 광물 등의 3계가 있기에 4 + 3이 되어 7장으로 벌어진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하늘에도 4상이요, 땅에도 4상을 기반으로 한 8괘가 벌어져야 한다.
따라서 상편의 4장은 건천, 태택, 이화, 진뢰라는 천지사상(天之四象)이 있고, 하편은 손풍, 감수, 간산, 곤지라는 지지사상(地之四象)으로 구분한다.
도표 9 현무경 11장
篇 下 |
篇 上 | |||||||||
坤 |
艮 |
坎 |
巽 |
震 |
離 |
兌 |
乾 | |||
地 |
山 |
水 |
風 |
雷 |
火 |
澤 |
天 | |||
水 |
火 |
土 |
石 |
辰 |
星 |
月 |
日 | |||
腹 |
鼻 |
耳 |
手, 胸 |
足 |
目 |
口 |
首 | |||
味 |
氣 |
聲 |
色 |
口 |
鼻 |
耳 |
目 | |||
성 도 장 1 6 4 자 |
대 축 장 1 0 9 자 |
결사장 2 9 자 |
주 공 장 5 7 자 |
위 탁 장 3 6 자 |
약 유 장 9 3 자 |
병 세 장 1 3 9 자 |
도 수 장
5 4 자 |
적 멸 장 (불) 1 0 4 자 |
허 무 장 (선) 1 2 2 자 |
이 조 장 (유) 1 2 3 자 |
대학경 우경 1장은 이조장(以詔章)을 가리키고, 좌경 10장은 나머지를 가리킨다.
以詔라는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르치는 말‘이라는 뜻인데, 이는 곧 가장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