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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경 상편의 구조

영부, 精山 2007. 2. 7. 07:47
 

으뜸은 하늘이며, 그것을 대행하는 것이 태양(日)이고, 인체에서 본다면 머리(首)이며, 그것은 모든 예의 기본이기 때문에 유(儒)라고 한다.

 

 하늘은 성(誠)이오, 땅은 경(敬)이며, 인간은 예(禮)를 상징한다. 이조장의 글자 수는 123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곧 천1, 지2, 인3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이조장은 천지인 3신의가장 기초라는 의미가 있다.

 

123은 3 × 41인데, 41은 내용물이 40이다. 즉 천지 사방에 있는 10무극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조장이라는 의미다.

 

 以詔의 의미는 ’어른이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라고 할 수 있으니, 예로부터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글을 조서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정종과의 출발은 모든 도리의 기본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조장의 출발이 오부(午符)라는 사실은 이를 증거해 준다고 할 수 있으니, 午는 정오의 태양을 가리킨다.

 

 정오의 태양은 모든 것을 밝히기 때문에 일체 그림자가 없다. 인존문명의 현무경은 선천과는 달리 어떤 부족함이나 어두운 그림자가 없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

 

 이조장의 123에 서종과의 17자를 합하면 140이 되는데, 5방에 28수가 밝게 드러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 천하가 밝아졌다.

 

 정오에는 전혀 그림자가 없으니, 이는 곧 하도와 낙서, 용담 등이 모두 그림자가 없어지는 출발이 오부에서 비롯한다는 뜻이다.

 

 이조장과 허무장은 각기 6절씩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조장은 양지(陽支 : 午申戌子寅辰)로 구성되고, 허무장은 음지(陰支 : 未巳卯丑亥酉)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12지지가 있는가 하면, 다섯 개의 경(經)과 일곱 개의 현무(玄武)가 있으니 이는 곧 하늘의 5· 7 두수(斗數)를 가리킨다.

 

5· 7 두수는 하늘의 북두칠성에서 수명과 복록을 달아준다고 하여 생긴 수리(數理)인데, 격암선생은 사답칠두(寺畓七斗)라고 하였다.

 

 斗數는 인간의 복록과 수명을 말로 달아준다는 뜻인데, 한 말은 열 되이니 이 또한 11귀체를 상징한다.

 

 그것은 북두칠성에서 관장을 하기 때문에 七斗라고 하였다. 이처럼 이조장은 후천의 모든 복록과 수명을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것을 상징하는 것이 서울 경(京)자 이름을 가진 신경수(申京洙)에게 수명소(壽命所)를 정하고, 신경원(辛京元)의 집에 복록소(福祿所)를 정한 공사다.

 

 5경과 7현무는 여섯 개의 영부를 통해 천부경의 五· 七 · 一(5와 7 사이에 있는 1은 6이다) 묘연(妙衍 : 묘수와 연수. 묘수는 불변을 가리키고, 연수는 변화를 상징)을 하고 있으니 그것은 감히 인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없으리라. 세세한 설명은 각부에서 다시 하게 될 것이다.

 

 허무장은 여섯 개의 영부가 미사묘축해유로 전개된다.

 

 이조장이 태양의 도수를 따라 19임오에서 9임신, 59임술, 49임자, 39임인, 29임진의 포교 50년 공부로 운행하는 도수를 나타낸다면, 허무장은 태음의 도수를 따라 20계미에서 30계사, 40계묘, 50계축, 60계해, 10계유의 포교 10년 공부로 운행하는 도수를 나타낸다.

 

 50년은 10무극이 5방에서 운행하는 동적(動的)인 도수라면, 10년은 10무극의 본바탕을 가리키는 정적(靜的)인 도수를 가리킨다.

 

 허무장(虛無章)이라는 이름 자체가 모든 것의 바탕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으니 10 무극을 바탕으로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허무장의 글자 수가 122개인 것은, 2 ×  61 이다. 61의 내용수는 60이므로 결국 음양으로 60이 충만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는 123자인 이조장의 내용물이 122인데 허무장의 글자 수와 일치한다.

 

 이조장은 태양을 가리키고 허무장은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태양의 내용물이므로 122자가 되었다. 허무장의 첫머리도 36자로 시작을 하고, 끝마무리도 36자로 맺는 가운데 50자가 있으니, 이는 50을 기본으로 하여 음양72둔을 하는 것이 태음이라는 의미이므로 이조장의 포교 50년 태양도의 운행을 바탕으로 태음도가 나왔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이조장을 유(儒)로 본다면, 허무장은 선(仙)으로 보는데, 그 까닭은 달은 음양 72둔을 하기 때문이다. 仙은 하늘에서 각종 둔갑을 하는 달을 상징한다.

 

 이조장에서는 6개의 현무가 드러났지만, 허무장에서는 6개의 기초동량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