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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공사가 이루어진 실례 1

영부, 精山 2007. 2. 10. 06:53
 

   13.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盡)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盡


 현무경의 하편은 상편에서 짜 놓은 도수가 세상에 드러나는 상황을 가리킨다.

 

 개벽주는 9년 간의 천지공사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선천의 낡은 구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틀이 드러나는 기간을 100년이라고 하였다.

 

 100이라는 숫자는 다 알다시피 온전함을 상징한다. 9가 9를 가면 81이 되어 100에서 19적멸이 빠진다. 19는 좌우사방으로 360(19 ☓ 19 = 361, 1은 천원수이므로 제함)을 형성하는 수이므로 공간의 핵이므로 적멸수라고 하며, 동시에 어질 仁이라고도 한다. 핵과 인은 동일하다.

 

 현무경이 성편된 해가 1909 기유년 설날이므로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면 2009 기축년이다. 기축의 己는 지구의 중심이요, 丑은 지축을 가리키므로 기축은 곧 지구의 중심에서부터 축이 바로 잡히게 된다는 뜻이 있다.

 

위에 인용한 詩句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더 상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개벽주의 말씀대로 물 샐 틈 없는 도수를 짜 놓았으니 돌고 돌아 기틀이 절로 열리리라고 한 것이 과연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륙병진공사(水陸竝進工事)는 1906년 병오년 2월에 시행하였는데, 조선을 일본에 위탁하는 공사였다.

 

 그 공사의 내용대로 1945 을유년에 조선은 해방이 되었으니 대순전경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병오년 2월에 큰 공사를 행하시려고 서울로 떠나실 때 가라사대 전함(戰艦)을 순창(淳昌)으로 돌려대리니 형렬은 지방을 잘 지키라 하시고 여러 종도를 명하사 각기 소원을 기록하라 하사 그 종이로 안경을 싸 넣으신 뒤에 정남기, 정성백, 김갑칠, 김광찬, 김병선을 데리고 군산으로 가서 윤선(輪船)을 타기로 하시고 신원일과 그 이 네 사람은 대전으로 가서 기차(汽車)를 타라고 명하시며 가라사대 이는 수륙병진이니라. 원일에게 명하사 가라사대 너는 먼저 서울에 들어가서 ‘天子浮海上’이라 써서 남대문에 붙이라. 원일이 명을 받고 일행을 거느리고 대전으로 떠나니라.

개벽주 일행을 거느리고 군산으로 떠나실 때 병선을 명하사 <영세화장건곤위대방일명간태궁 永世花長乾坤位大方日明艮兌宮>을 외우라 하시고 군산에 이르사 종도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바람을 걷고 감이 옳으냐 놓고 감이 옳으냐 광찬이 대하여 가로대 놓고 감이 옳으니이다 이에 종도들로 하여금 오매(烏梅) 다섯 개씩 준비하라 하시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배가 심히 흔들려서 모두 멀미를 하거늘 각기 오매를 입에 물어 안정케 하시고 이날 밤에 갑칠을 명하사 각 사람의 소원을 기록한 종이로 싼 안경을 북방으로 향하여 바닷물에 던지라 하시니 갑칠이 갑판 위에 올라가서 방향을 분별치 못하여 머뭇거리거늘 다시 불러들여 가라사대 왜 빨리 던지지 아니하느냐 대하여 가로대 방향을 분별치 못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번개치는 곳으로 던지라 갑칠이 다시 갑판 위에 올라가 살피니 문득 번채가 치거늘 이에 그 방향으로 던짖니라. 이튿날 인천에 내리시어 곧 기차를 바꾸어타고 서울에 이르사 각기 담배를 끊으라 하시고 광찬의 인도로 황교에 사는 그의 종제(從弟) 영선의 집에 드시니 원일의 일행은 먼저 당도하였더라.

원일은 당도하는 즉시 천자부해상이라는 글을 써서 남대문에 붙이니 온 서울이 크게 소동하여 인심이 들끓으므로 조정에서는 엄중히 경계하더라 서울서 십여일 동안 머무르시며 여러 가지로 공사를 보시고 벽력표(霹靂表)를 묻으신 뒤에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모두 흩어져 돌아가라 십년 후에 다시 만나리라 십년도 십년이요, 이십년도 십년이요, 삼십년도 십년이니라 어떤 사람이 여쭈어 가로대 사십년은 십년이 아니나이까 가라사대 사십년도 십년이야 되지만 넘지는 아니하리라 하시며 모두 돌려보내시고 오직 광찬만 머무르게 하시다가 수일 후에 다시 만경(萬頃)으로 보내시며 통지가 있기까지 기다리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 4장 16절 18절

 병오는 낙서의 남방 9리화를 가리킨다.

 

 낙서의 끝에 용담의 머리를 들게 하여 두미화합(頭尾和合)하여 2· 9착종으로 9변, 9복을 하려는 공사다.

 

 낙서의 1, 3, 5, 7, 9에 역으로 용담의 2, 4, 6, 8, 10으로 후천시대를 열어야 하므로 병오년에 이 공사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