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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수 55

영부, 精山 2007. 2. 10. 07:09
 

제 4 장      용담(龍譚)의 신비


                                   용담도






 용담도는 개벽주로 오신 강증산 친필 현무경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다.

 

현무경은 후천 5만년의 천지인신이 함께 하는 유소문(天地人神有巢文)이다. 그 내용은 선천의 역학을 정리한 일부선생의 정역과 수운선생의 동학을 완성한 것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을 개벽하고 그 증거물로 기유년(1909년)에 직접 친필로 성편하여 남기신 것이 현무경이다.

 

 그러므로 용담도는 현무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연인데, 여기서는 우선 숫자로나마 그 내용을 살피고자 한다.





                              11귀체의 완성


복희도의 1건천 + 문왕도 9리화 + 용담도 2곤지  = 12

복희도의 2태택 + 문왕도 4손풍 + 용담도 7손풍  = 13

복희도의 3리화 + 문왕도 3진뢰 + 용담도 8간산  = 14

복희도의 4진뢰 + 문왕도 8간산 + 용담도 3감수  = 15

복희도의 5손풍 + 문왕도 2곤지 + 용담도 9리화  = 16

복희도의 6감수 + 문왕도 7태택 + 용담도 4태택  = 17

복희도의 7간산 + 문왕도 6건천 + 용담도 5진뢰  = 18

복희도의 8곤지 + 문왕도 1감수 + 용담도 10건천 = 19

합        36          45(중심의 5)    54(중심의 6)   135           


 위에서 보는 것처럼 용담도는 하늘을 가리키는 복희도와 땅을 가리키는 문왕도를 합해 놓았다.

 

 그리고 그 숫자를 보면 복희도에서 처음 출발한 숫자에 11을 합한 숫자가 질서정연하게 나열되어 있다.

 

 복희도의 여덟 개의 괘를 모두 합하면 36인데, 이는 곧 텅 빈 허공을 의미한다. 4 × 9 = 36은 4방에 세워진 9궁의 숫자를 가리키는데, 네 기둥이 세워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문왕도의 여덟 괘를 모두 합하면 45인데, 이는 5 × 9 = 45로써 비로소 9궁에 5행이 갖추어진 상태가 낙서라는 뜻이다.

 

 복희도와 문왕도를 합하면 9 × 9 = 81인데, 천지의 9궁이 서로 조화하여 나온 숫자다. 여기에 인간을 상징하는 용담도를 합하면 135가 된다고 하지만, 실은 136이다.

 

 왜냐하면, 용담도는 대정수를 완성하기 때문인데 용담도의 합인 54에 천원수 1을 더해야 55가 된다.

 

 이처럼 3역을 모두 합하면 136이 되는데, 이것은 8괘와 9궁이 합한 17이 8방으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8 × 17 = 136)

 

 현무경 첫 머리에도 ‘익자삼우 손자삼우 기서재동 언청신계용 益者三友 損者三友 其瑞在東 言聽神計用’이라는 17자로 시작을 한다는 건 의미심장한 일이다.

 

 여하튼 용담도는 이처럼 11귀체를 이룬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1은 10을 통해서 체(體)를 형성하고, 10은 1이 없으면 사용할 데가 없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일부선생은 십오일언에서一이 무십(无十)이면 무체(无體)요, 十이 무일(无一)이면 무용(无用)이니 合하면 土라. 거중(居中)이 五니 황극(皇極)이시니라’고 노래를 읊었다.

 

 정역은 황극의 출현을 노래한 것인데, 그것은 곧 10과 1의 합인 11귀체를 가리킨다.

 11귀체는 천지인이 모두 완성되는 이상세계, 이상인간을 의미한다. 11귀체가 모두 5행을 갖추면 대정수 55가 되는데, 용담도의 합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