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는 매일 치는 일기다. 그러기 때문에 어디를 가건, 지필묵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내가 조계종에서 입승으로 있을 때에도 항상 일기를 쳤다. 참선승들은 고도의 정신수련자들이다. 내가 어디서 왔느냐? 이 뭣꼬를 화두로 틀고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보기만 하여도 그 속의 의정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을 속일 래야 속일 수 없다.
선방의 입승은 조실 스님 다음으로 권위가 있다. 입승은 죽비로써 모든 걸 말한다. 남의 맘을 읽지 못하면 입승을 하기가 힘들다.
동안거나 하안거를 시작하면 일체 말이 없이 죽비에 따른다. 잠에서 일어날 때에도, 밥 먹고, 잠자고, 몸을 풀 때에도 일체 죽비의 신호에 따른다.
참선에 든 수자들이 마음을 내면 제일 무서운 법이다. 아무 것도 걸릴 게 없으니 일단 맘을 먹으면 못할 것이 없는 용맹정진을 한다.
백두산참회, 금강산참회 등 벌 받는 방법이 그들의 세계에 있는데 구덩이를 파고 목만 내 놓은 채 견디는 체벌이다.
참선에 들어서 몸을 조금만이라도 움직이면 그 즉시 추방을 당한다. 하안거나 동안거를 100일간 하고나면 탈진할 대로 탈진하게 마련이다.
해제 후에는 100일간 유람을 하는데, 대개의 경우 절에서는 입승이라고 하면 알아서 대우하지만, 수자들에게는 아무래도 그 대우가 시원치 못하기 일쑤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입승을 좇아다니게 마련이다. 해제 를 하고 나면 음식이 비위에 맟기 어려우므로 제주도로 간다.
해녀에게 부탁해 미역 줄을 따서 뜨거운 물에 데치고, 초간장을 쳐서 먹으면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바위에 붙은 굴을 직접 따서 먹고, 전복을 1주일 정도 먹으면 비위가 돌아온다. 대개 밥 먹으로 가자고 하면 요리집에 가자는 말인데, 그럴 경우 중국집으로 간다.
왜냐하면 음식물에서 비린내가 안 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후에 육식을 하면 아무런 탈이 없다.
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그들에게는 불문율이 있는데, 그날 들어온 돈은 그날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을 한 바퀴 돌면 더 이상, 얻어먹을 데가 없음. 그러면 입승과 자연히 멀어지고 스스로 자립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수행을 해 봤기 때문에 여러분이 받는 이런 고통은 고통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이토록 처절한 수행을 하면서도 항상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들에게는 현무경이 없기 때문이다.
정신은 깨끗해도 법을 모르니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남을 수밖에. 그러기 때문에 그런 와중에서도 일기는 매일 쳤다.
자기의 마음이 있으면 어디서든 못 하는 게 없다. 붓이 없으면 나뭇가지를 꺾어서, 혹은 칡넝쿨을 씹어서 사용하면 진짜 붓처럼 좋다.
종이가 없을 때에는 흙을 고르게 한 후에 나뭇가지로 일기를 치고, 성냥불을 그은 후에 맘속으로 소축. 수자들을 재워 놓고 조용한 시간에 일기를 치니 방해거리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제일 무서운 것이 정신임을 알았다. 따라서 하늘이나 땅이나 다 맘대로 감응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은 천지의 중도인데 왜 천지를 활용하지 못하나? 신은 육체가 없고, 물질에는 정신이 없지만, 인간은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으니 나라는 존재가 이렇게 위대하다.
64년도에 금산사로 가라는 하늘의 명령을 듣고 그리로 달려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성리대전을 갖고 오라는 명령이 내렸다.
무식한 내가 그게 뭔지 알아야지. 그래서 발길을 멈추고 있으려니까, 눈앞에서 9궁성리가 펼쳐지더라.
그게 우주요, 우주는 내 맘이 다니는 길이더라. 그때가 모산장 집에서 벌어진 일인데, 모산장이 내가 미쳤다고 아들을 뒤쫓아 보냈다.
그 아들이 내 뒤를 따라 오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나에게 그 당시 명령을 내린 게 혹시 사수 어른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내가 매형 집에서 수행을 하고 있을 때, 9개월 간을 잠도 안자고, 아무 것도 안 먹고, 게다가 모악산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매형이 내가 미쳤다고 판단했는지, 밖으로 못 나가게 쇠몽둥이로 가두려고 한 일이 있었다.
그 몽둥이를 내가 주먹으로 막으니까 휘어져 버렸다. 매형이 무서워서 도망을 갔다. 산 정상에 이르자 정씨 왕을 토벌하라는 명이 떨어지면서 나에게 운장이 입던 갑옷이 입혀지고 금척이 주어졌다.
여성의 목소리로 건곤감리의 명령이 떨어지자 내 손에 들려 있던 금척이 저절로 휘둘러지고, 산 주위로 안개처럼 둘려 있던 악령들이 깨끗이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지옥의 왕이라고 어제 말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승전기를 받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그것이 현무경의 축부형상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천상으로 올라갔는데, 천주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신명들이 벌려 있고, 내가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천주님이 나에게 ‘네가 세상을 건질 마음이 있느냐?’고 하면서 무얼 던져주었다. 화살 같은 게 날아오기에 어디 꽂느냐고 물으니, 모악산 산정 달 바위에 꽂으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모악산 수암사 터위에 달 바위가 있는데, 거기에 살이 꽂히면서 기폭(旗幅)이 지구에 펴졌다.
그 후에 달 바위에 올라갔는데, 벼락이 치면서 바위가 깨졌다.
마음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벽을 붙들고 용을 쓰니 움직여졌다.
이렇게 해서 현무경을 알고 보니 이걸 세상 사람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대두목이니 뭐니 하는 경로를 거치면서 하느님은 일꾼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 시대에 동시에 두 사람을 내지 않는다.
나는 그 중에서 복중 80년신명 사명을 맡았다. 처음에는 나도 시기를 몰랐는데, 동아대학교수가 찾아오는 통에 알게 되었다.
와서 법을 받겠다고 하기에 3인이 되어야 공식이고, 1주일의 기간이 걸린다는 걸 각오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막상 다른 사람은 그 기간에 법을 받았는데, 정작 그 사람은 오지 못했다. 한 달 후에 그 사람이 다시 왔는데 전과는 달리 무언가 맥이 빠져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부산에서 어느 대법사에 다니는 사람이 영통해서 천상의 말을 받았는데, 용하기로 소문났다고 하여 그가 찾아간 일이 있었다고 하였다.
점장이가 그 교수를 보더니 ‘이 역적 놈. 너는 *월 *일에 죽는다’고 하였다. 그 소리를 듣고 혼이 빠져 그만 법방에도 참석을 못하였다고 하였다.
천벌을 받을 만한 일이 무언지는 그 사람만 아는 일이기에 알 수는 없었지만, 그 교수는 그 날짜에 죽었다고 한다.
후에 알고 보니 그 교수는 노벨상을 타 볼 심산으로 현무경을 복사해서 각국에 우송을 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아마 그 교수는 그렇게 해놓고 현무경이 무언지 질문이 들어오면 답을 하기 위해서 나한테 찾아온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아직 드러나지 않을 때에 개인의 욕심으로 함부로 유출시키려고 하였다면 분명 하늘에서 벌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때부터 함부로 현무경의 내용을 발설하는 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천기를 누설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말을 실감했다.
부를 전하고 펴지는 곳이 조선이요, 조선은 어머니의 자궁이다. 그래서 월궁(月宮)이며, 조선이란 글자의 획수가 29다.
29는 오부의 운필 획수다. 현무경에는 조선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의 이름만 나온다. 그것은 일본은 양의 상징이요, 조선은 음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일본에게 36년 간 위탁하고, 둘째 머슴인 미소에게 위탁하는데, 일본은 그냥 돌아가고, 둘째 머슴에게는 삯을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어제 뉴스를 보니 주한미군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하였다. 이제는 그들에게 줄 삯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현무경이다.
오늘은 붓끝이 아닌 율려로 부를 치자. 율려는 본법이니, 오늘은 본법으로 부를 치자. 내일 하루 남았는데, 여러분도 다 득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도 다 열어주어야 할 때가 왔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 자리에 이렇게 황극후비소가 딱 들어섰기에 이런 소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얼마 전에 하늘로부터 벌을 받아서 쓰러져 전북대 응급실로 실려간 일이 있었다. 아마 무언가 내가 잘못하여 신명계에서 월학을 벌주라는 데모가 벌어진 모양이다.
하느님도 어쩔 수 없이 죽이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게 아닌가?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기로 느낀다.
여러분도 누가 씹거나 모함하면 느낌으로 알지 않는가? 몸에 병이 올 적에도 반드시 경고가 오고, 태기가 있으면 먹고 싶은 게 있거나, 이상한 일이 생기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다 같은 거다.
이성(理性)이라는 말이 있는데, 성은 하늘의 것이요, 리는 땅의 것이다. 만고불변의 이치는 하늘이 아니라 땅이 가지고 있다. 남자들에게 씨가 있어서 자녀의 이름에 지어주는 성이 붙는데, 그런 걸 부정하면 여성들의 탈선이다.
남자들은 태을주를, 여성들에게는 시천주를 외우도록 해야 한다. 이치는 여성에게 있지 남성에게 있는 건 아니다.
젖 먹이는 건 여성이지 남성이 아니다. 이치란 것은 사람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성이란 것은 사람을 낳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조선은 세계의 시작이요, 하루의 시작은 자시로 비롯한다. 자시는 태양이 지구로 들어오는 시간이다.
남편이 아내의 자궁에서 한 방울의 물을 싸는 시간이다. 거기서부터 정신과 물질의 변화, 즉 29착종이 벌어진다.
오부에 29획이 있는 것은 오회(午會)로부터 후천의 변화가 시작한다는 의미다. 조선의 鮮은 고울 선자요, 산고기 선자다. 그 반대는 죽은 고기다.
넋이 들어오면 산고기요, 나가면 죽은 고기다. 산고기를 낳는 건 남자가 하지만, 그걸 키우는 건 엄마다. 사람이 자식을 낳지 않으면 이성을 모른다.
산고기를 드러내는 것이 바로 신부(申符)다. 신부의 획수는 13인데, 천유 13도다. 지기금지라고 할 때에, 지기는 동지에서 하지를 가리키고, 금지는 하지에서 동지를 가리킨다.
신부의 13도는 여성의 경도가 터지는 절대 생명의 기준이다. 그러므로 시천주 주문은 신부에서 나온 것이다.
지기금지원위대강 8자는 체다. 천유 13도와 체를 합한 게 21 시천주다.
술부는 11획이다. 술술 잘 넘어 간다. 빈 잔이 되어서 채워야 하니 11귀체다. 천지지중앙이다.
잔이 비워지면 공기가 들어가니 그것은 하늘이 들어가는 것이고, 채워지면 땅이 충만한 것이다. 자부는 아들 부다. 14획이니, 7이 두 개 있는 15의 중이다.
인부는 정월달이다. 인은 호랑이인데, 호랑이와 눈이 마주치고 있으면 누가 죽건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호랑이는 영웅지심의 상징이다.
눈싸움을 하면 안 지려고 함. 호랑이가 세수였기에 선천은 영웅세상. 산중왕. 힘으로는 사자도 못 당함. 천주님이 피노리에서 호둔(虎遁 : 호랑이로 둔갑 함)을 해 보니 사람이 짐승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호랑이를 종자만 남겨두고 없애버리겠다고 하였다.
여기가 엄재라고 하는 호랑이 출몰지다. 전에는 호랑이가 많았다. 지리산 호랑이는 엄재를 거쳐서 갔다. 주역에서는 인월이 정월이고, 주역에서는 8월이 추석이다. 8월 15일까지 선천이요, 16일부터는 후천이다.
달이 차가운 건가? 따스한 건가? 여성의 자궁은 달과 같은 냉동고다. 음이 강하기에 달이 제일 좋아하는 게 태양이다.
좋을 好는 여성이 태양을 안고 있는 상태다. 태양을 안고 싶은데, 지구가 가운데를 막았다. 달은 지구를 돌고, 지구는 태양을 돈다.
한 달에 12번이나 지구가 달과 태양을 막는다. 태양 자리는 辰이다. 달은 손해를 보지만 지구의 생물체는 이익을 크게 본다.
그래서 익자삼우다. 사람의 몸에 질병이 나게 된 원인은 달이 태양을 못 보기 때문이다. 후천에서는 달이 태양을 만나는데, 辰3월이 酉正月로 되는 것을 가리킨다.
명월천강심공조 장풍팔우기동구(明月千江心共照 長風八隅氣同驅) 이것은 5조 홍인스님의 오도송이다.
5조 스님은 선천이 끝나는 자리. 구름이 걷혀 명월이 되면 병이 없어진다. 그걸 넘으면 6조. 6조 혜능스님은 공부하고 글 배운 적이 없다.
5와 6이 교대로 임무한다. 합하면 11귀체다. 5 자리에 기가 들어가면 용화세상이 되어, 지구를 방해하는 것도 없어지고, 달을 방해하는 것도 없어지며, 태양을 방해하는 것도 없어진다.
삼신산은 동방의 금산사요, 월출산경천상출. 일조지호만리명이다. 달은 백금(白金)인데, 황금보다 더 단단한 다이아몬드다. 달은 금이라도 은이다.
은금이지, 금은이 아니다. 은은 모든 걸 담고 안아 버린다. 은이 금을 다 먹는다. 돌 속에는 금이 있고, 뼛속에는 골수가 있다.
금은 정액이다. 순금으로는 이빨을 못 한다. 순금은 무르지만, 공기를 쐬니 단단해진다. 인부(寅符)는 은이요, 신부(申符)는 금이다. 신과 유는 둘 다 금이다. 극동에는 신이 있고, 신에서 유 나오는 곳이 金山이며 明이다. 부처님을 모신 곳이므로 금산사다. 춘말하초는 3월 15일과 3월 16일을 가리킨다.
진부는 태양 나오는 자리이므로 무극이다. 하늘의 중심이 태양이므로 무극이다. 달은 자궁이요, 태양은 남성의 그것이다. 남성의 정액은 용광로의 물이다.
그걸 난자가 다 주워 먹고 한 개 남은 게 생명체로 태어난 우리들이다. 남자는 원소, 여자는 수소, 이를 합하면 중성자다. 중성자탄보다 더 무서운 게 황극이다.
원자탄보다 더 강한 황극이 나와야 하므로 6자 회담이 타결된다. 진부 속에 7성이 있고, 양의 합25와 음의 합30 도합 55개의 별이 있다. 나는 속리산 천구암에서 별 자리를 관찰하면서 이런 비밀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