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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 3

영부, 精山 2007. 3. 11. 09:13
 

2단의 중심은 2 × 5 = 10이다. 5는 이미 말한 것처럼 형상이 있는 모든 사물의 중심이다. 형상은 동서남북이라는 4로 표현되는 것이므로 5는 형상이 아니다.

 

 동서남북의 중심은 곧 허공이다. 그러므로 5는 무형을 가리킨다. 그것은 우주가 삼라만상으로 벌어졌다고 하여도 항상 중심은 허공이라는 의미다.

 

지구를 비롯한 모든 천체는 허공에서 벌어진 것이므로 그 중심은 허공이라고 해야한다.

 

 5와 10을 오행으로 동시에 중심을 상징하는 토(土)라고 하지만, 개체의 중심은 5가 되고, 전체의 중심은 10이라는 점이 다르다.

 

 개체의 중심이라고 하는 것은 형상을 지닌 중심이라는 의미다. 이를 테면 지구의 중심은 5다. 달의 중심도 5다.

 

 그러나 달과 지구, 태양, 별을 포함한 온갖 것들의 중심을 수로 말하라고 한다면 0(10)이라고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전체의 중심이다.

 

  2 × 5는 5 × 2와 같은 것인데 ‘5행이 땅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의미다. 하늘에 있는 기본적인 5행은 5 × 1 = 5다. 그것이 땅으로 내려오면 10이다.

 

그러기 때문에 오행으로 같은 토(土)라고 하여도 하도의 중심에 5가 안에 있고, 10이 밖에 있게 된 것이다.

 

 즉 5에 포함된 1, 2, 3, 4는 5를 통해서는 그 모습이 드러날 수 없지만(내면의 세계만 반영 함), 10에서는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1 +2 +3 +4 = 10이 바로 그런 것을 증명한다.  

 인체에서 그런 실례를 찾는다면 5장과 열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 또는 열개의 구멍(배꼽 포함)이라고 할 수도 있다.

 

 5장은 안에 있으면서 눈에 보이는 형체가 있는 음식물을 처리하지만, 열개의 손과 발, 그리고 구멍은 우주에 있는 무형적인 것들과 상통한다.

 

따라서 5는 개체의 중심이라고 하며, 10은 전체의 중심이라고 한다. “2 × 5 = 10  →  1”처럼 기본수가 1이 되는 것은 10이 될 때에 비로소 근원적인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2 × 6 = 12는 음양과 6기의 관계를 가리킨다. 즉 6기가 땅으로 내려 온 상태를 의미한다.

 

 6기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태음, 소음, 궐음, 태양, 소양, 양명의 기운을 가리킨다.

 

 그것이 땅으로 내려오면 각기 음양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를 가리켜 12개월, 12시라고 한다.

 

 즉 1후 5일, 60시간이 6회전을 하면 30일, 360시간이 되고, 이것이 다시 12번 모이면 360일, 4320시간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6기가 하늘에 있으면 6 × 1 = 6이요, 그것이 땅으로 내려오면 6 × 2 = 12다.

 

 인체로 말한다면 6식(六識)이 뇌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몸통으로 내려오면 12경락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2 × 6 = 12의 기본수가 3이라고 한 것은, 12수는 천지인 3신이 땅에서 한 바퀴 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 × 7 = 14는 하늘의 7성이 땅에 비치는 상태를 가리킨다. 7성이 인간에 드러나면 21이고, 7성이 4방에 드러나면 28수다.

 

 하늘의 7성은 얼굴의 7규와 같이 허공의 기가 출입하는 관문이다. 그것이 몸통으로 내려오면 14경락이 되는데, 12경락에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이 합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독맥은 양의 근원이요, 임맥은 음의 근원이다. 본래 7이라는 숫자는 13의 중심점인데 13은 천유(天有) 13도라고 한다.

 

 천유 13도는 천행(天行) 15도와 상대되는 것인데, 천유 13도는 태양의 운행을 기준하고 있음에 반해, 천행은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는다.

 

 태양은 어두운 세상을 밝혀 모든 형상을 드러내기 때문에 ‘하늘의 존재를 있게 한다’고 하여 천유라고 하며, 달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세월을 가게‘ 하므로 천행이라고 한다.

 

 따라서 7은 태양이라는 빛을 드러내게 된 것이고, 8은 15의 중심인즉,  태양의 그림자인 만물의 형상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처럼 14는 하늘의 빛을 땅에 반영시키는 수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