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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과 4

영부, 精山 2007. 3. 14. 08:08
 

그것은 앞에서 말한 익자삼우가 동방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익을 주는 것이 동방으로 이동하니까 당연히 상서로운 것도 동방에 있다고 한 것이다.

 

 익자삼우가 음삼우라고 하였으니 동방으로 1음(--), 2음(󰁐), 3음(☷)이 이동하는 것이 기서재동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것이 후천의 괘상이라는 말이니까, 선천에서는 반대로 동방에서 1양(-), 2양(=), 3양(☰)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음에도 3변이 있고, 양에도 3변이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변화가 두 번이라면 음2우, 양2우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양삼우, 음삼우라고 한 것을 보면 음과 양은 3변하는 것이 철칙임을 알게 된다. 우리말에는 가위 바위 보를 할 때에도 ‘삼 세 번은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면 왜 변화는 굳이 3으로 나타낼까? 변화라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늘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킨다.

 

우주에는 불변하는 것과 변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그것은 우주 자체가 본래 음양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변하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양을 우선으로 삼고, 불변하는 것은 음을 우선으로 한다.

 

 불변하는 것은 체(體)라고 하며, 변하는 것은 용(用)이라고 한다. 체는 항상 상대적인 것으로 구성되는데, 그것을 가리켜 음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용은 반드시 ‘시작(始) - 과정(中) - 결말(終)‘이라는 3단계를 거친다. 따라서 용은 반드시 3수로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본다면 모든 사물의 음양이 모인 곳은 우주(宇宙)라는 두 글자로 표현한 것이며, 사물이 변하는 주체를 가리켜 천지인이라는 세 글자로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우주는 공간(空間)을 가리킨 용어이며, 천지인 3재는 시간(時間)의 주체를 가리킨 용어다.

 

공간은 상대적인 음양으로 되어 있고, 시간은 3단계로 나타난다. 공간은 그릇이요, 시간은 그릇 속의 내용물이 변화하는 현상이다.

 

그릇이 없으면, 내용물도 없고, 내용물이 없으면 그릇은 빈껍데기다. 시간은 비록 3단계라고 하여 3수로 나타내지만, 변화하는 과정이 그렇다는 말이지, 변화하는 주체가 세 개가 있다는 말은 아니다.

 

주체는 하나인데, 변화는 3이라는 말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의 원리다.

 

모든 것은 본래 하나(1)이지만, 그 모습은 항상 음양이라는 양면성(2)이 있어서 우주가 되며, 그것은 3변을 하므로 변화의 주체인 천지인 3신이 있게 된 것이고, 음양은 다시 음양으로 분류되어 4상이 되고, 음양과 3신을 합하여 5행이 있고, 음양이 각기 3변을 하면 6기가 되며, 4상과 3신을 합하여 7성이 나오고, 4상이 음양으로 분류되면 8괘가 형성되고, 3신이 3변을 하면 9궁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바로 1에서 9에 이르는 수의 의미다.

 

 여하튼 공간은 10수로 나타나고, 시간은 12로 나타나는데, 공간은 동(3), 서(4), 남(2), 북(1)이라는 방위의 합이므로 10무극인 동시에 10천간이라고 하며, 시간은 4방에서 각기 3변하기 때문에 12시간과 12지지가 성립한다.

 

 10의 1과 0을 합하면 1이 되고, 12의 1과 2를 합하면 3이 되는데, 그것은 우주의 공간은 본래 하나(1)이지만, 그 변화는 3이라는 뜻이다.

 

 익자삼우와 손자삼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복희 8괘를 아는 것이 좋다.

 

복희 8괘는 지금부터 5,465년 전, 임오년에 하늘에서 내려 준 인류의 상서(祥瑞)인 하도(河圖)를 풀이하여 괘를 그러 나타낸 것이다.

 

하늘에서 말 한필이 내려왔는데, 그 배에는 이상한 얼룩무늬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 모양은 다음과 같다.

 

도표 10 (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