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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과 5

영부, 精山 2007. 3. 15. 08:41
 


당시 사람들은 그 의미를 모른 채, 세월만 지나갔다. 그리고 103년이 되던 해에 복희라는 성인이 나와서 그걸 풀이하여 세상을 깨우치기 시작했으니 그것을 복희 8괘라고 한다.

 

하도가 나온 해를 가리켜 천시갑자(天始甲子)라고 하며, 복희 8괘가 나옴으로써 모든 문화와 학문의 기틀이 정립하게 된 것을 가리켜 천개갑자(天開甲子)라고 한다. 복희 8괘는 다음과 같다.

 

도표 11 (복희 8괘도)





 복희 8괘도를 보면 맨 위에는 건괘가 있고, 밑에는 곤괘가 있다. 위는 남방이요, 밑은 북방이다. 왼편은 동방이요, 오른 편은 서방이다.

 

남방은 밝은 곳이기에 1건천으로 배치하고, 북방은 어두운 곳이기에 8곤지를 배치하였다.

 

동방은 태양이 뜨는 곳이기에 3리화를 배치하고, 서방은 태양이 지는 곳이기에 6감수를 배치하였다.

 

3리화를 보면 중심에 음효가 들어가 있어 상하의 양을 서로 멀리 떨어지게 하므로 ‘離(떼 놓을 리)’라고 하였으며, 6감수를 보면 중심에 양효가 들어가 상하의 음에 빠진 형국이므로 ‘坎(구덩이 감, 빠질 감)’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복희 8괘는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괘상으로 그렸다. 하지만, 형상이 아닌 변화를 기준으로 본다면 8괘는 다음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그것도 역시 선천과 후천이라는 음양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다.

 

도표 12  (변화를 기준으로 한 선천 8괘)






 위의 그림을 보면 밑에 곤괘가 있고, 위에는 건괘가 있으니 이는 복희 8괘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곤괘는 세 개의 효가 모두 텅 빈 상태다. 비우면 채우는 것이 자연의 변화이므로 첫 번째로 채워진 모습이 1양(-)이요, 두 번째로 조금 더 자란 모습이 2양(=)이며, 마지막으로 다 자란 모습이 3양(☰)이다. 양이 다하면 음이 된다.

 

채우면 비워야 하는 것이 자연의 철칙이므로 첫 번째로 비워진 모습이 1음(--)이요, 두 번째로 비워진 모습이 2음(󰁐)이며, 마지막 다 비운 모습이 3음(☷)이다.

 

이처럼 음에서 1양, 2양, 3양이 나오고, 양에서 1음, 2음, 3음이 나오는 것이 대자연의 영원한 철칙이다.

 

이것을 시간을 상징하는 12지지와 연결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도표 13 (12지지로 본 선천 8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