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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괘와 9궁 - 4

영부, 精山 2007. 3. 23. 03:49

 8괘의 변화는 건곤이 3음, 3양으로 변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였으니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문제는 1이 3변을 한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 걸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것은 1 * 3 * 3 = 9라고 한 부분에서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 *2 * 2 = 8이라는 건 2로 표현되는 음양이 3변하는 걸 나타낸다는 건 쉽게 알겠는데, 도대체 1태극이 3변을 하면 1 * 1 * 1 = 1이 되어야 하지, 어떻게 해서 9가 되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차라리 3 * 3 * 3 = 27이라고 하는 게 더 낫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다음의 그림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위에서 보는 것처럼 한 개의 막대가 있다고 치자. 그것이 3변하면

 

1

1

2

3

  

 의 모양이 되는데, 이것은 1 * 3이다. 다시 이것을 한 번 더 3으로 곱하면

1

1

2

3

1

2

3

4

5

6

7

8

9


 의 모양이 되는데, 이것은 1 * 3 * 3의 형식이다. 이래도 모른다고 하면 더 이상은 설명할 길이 없다.

 

 여하튼 8괘는 만물의 상(象)을 나타내고, 9궁은 성(性)을 가리킨다. 상은 동서남북의 허공에 걸친 형상이므로 8괘(8卦 걸 괘)라고 하며, 성은 리(理)로 나타나므로 성리(性理)라고 한다.

 

 리는 수로 드러나는 법이므로 9궁 성리는 수로 나타낸다. 8괘에도 天八卦, 地八卦, 人八卦의 셋이 있고, 구궁에도 天九宮, 地九宮, 人九宮의 셋이 있다.

 

천8괘와 천구궁은 하도를 풀이한 것이요, 지8괘와 지구궁은 낙서를 풀이한 것이며, 인8괘와 인구궁은 용담도를 풀이한 것이다.

 

 그중에서 천팔괘와 천구궁은 하늘의 허공을 기준으로 본 것이므로 아무 변화가 없지만, 지팔괘와 지구궁, 인팔괘와 인구궁은 복잡다단하다.

 

 그것을 가리켜 구변(九變)과 구복(九復)이라고 한다.

 

 보통 역학을 가리켜 상수학(象數學)이라고도 하는데, 상은 팔괘를, 수는 구궁을 가리키므로  상이 변하는 이치를 선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10천간과 12지지를 붙이게 마련인데, 도대체 그건 어디에 근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