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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 - 2

영부, 精山 2007. 3. 30. 06:56

인체에서도 손가락과 발가락은 20개다.

 

다섯 개씩으로 이루어진 수족이 4방 혹은 4시를 따라 움직이는 기본이 20이라는 의미다.

 

주역에서도 태양(󰁍 6) 소음(󰁎 5) 소양(󰁏 5) 태음(󰁐 4)이라는 사상의 합 은 20이다.

 

4단의 중심이 20이며 그것을 합한 2가 된다는 것은 4방은 음양이 기초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  

 

4단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4 × 1 = 4는 태극 속에 들어 있는 4상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4방에 태극이 충실하게 들어찬 형국이다. 인체를 비유로 든다면 머리는 이목구비라는 눈에 보이는 형상을 통해 빛, 소리, 냄새, 맛 등이 출입한다.

 

몸통은 눈에 보이는 사지를 통해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한다.

 

하늘에는 원형이정이 있어 원회운세(元會運世 : 송나라의 소강절 선생이 1世를 30년, 1運을 360년, 1會를 10,800년, 1元을 129,600년이라는 원회운세의 법칙을 세워 우주변화의 대소절(大小節 )을 규정한 것)가 생기고, 땅에서는 세월일진(歲月日辰 : 歲와 日은 태양의 공전과 자전을, 月과 辰은 달의 공전과 자전을 가리킨다)이 생긴다.

 

하늘에서는 일월성신이 돌아가면서 땅의 동서남북과 춘하추동을 만들어낸다. 4방이나 4상은 네모반듯한 됫박을 상징하는데, 됫박이 하는 일은 모든 곡물을 적당하게 재고, 담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곧 우주대자연의 삼라만상이라는 물질을 적당하게 재기도 하고, 담기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4라는 숫자로 상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암시한다.

 

사상(四象)의 상(象)은 코끼리를 가리키는데, 코끼리는 불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코끼리는 육지의 동물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덩치는 물질의 집적체(集積體)다. 따라서 코끼리는 가장 큰 물질의 집적체를 상징한다.

 

사상은 사방에 널린 물질의 상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덩치가 큰 코끼리를 상징으로 삼은 건 당연한 일이다.

 

인생살이도 4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사주팔자다.  

 

4 × 2 = 8은 이미 2 × 4 = 8에서 설명을 하였다. 4상이 하늘에 원형이정으로 있으면 4 × 1 = 4라고 하며, 4상이 인간 속으로 펼쳐지면 4 × 3 = 12가 된다.

 

따라서 4 × 2 = 8은 사방에 나누어진 음양을 가리킨다. 8은 4방에 있는 음양인데, 만약 중심에 있는 음양까지 드러내면 10무극이 되어 우주만물의 근원적인 바탕을 이룬다.

 

8을 가리켜 8괘라고도 하며, 8풍이라고도 하는데, 8방에서 부는 바람을 가리켜 8풍이라고 한다.

 

모태에서 달 수를 못 채우고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개 8개월 만에 나오는데, 이를 가리켜 팔삭동이라고 한다.

 

구삭동이는 찾기 어려운데 그 까닭은 형상은 짝수로 드러나는 것이 철칙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