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청신계용(言聽神計用)
언청신계용은 사람의 이목구비가 완성된 상태를 가리킨다.
기서재동이 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기서재동이라고 하여 방위를 기록했다면, 언청신계용은 사람에 대한 것을 가리키므로 사람의 이목구비를 상징하는 언청신계용이라고 하였다.
이목구비의 완성은 천지의 사상으로부터 비롯한다. 그러므로 기서재동이라는 사상과 합하여 언청신계용은 9자로 이루어졌다.
이 말은 하늘은 익자삼우, 손자삼우 8괘로 하늘의 체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인간은 땅을 발판으로 하여 9궁이라는 용(用)을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언청계용의 넉 자는 이목구비를 가리키고, 중심에 있는 신으로 모든 걸 판단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신을 저 하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믿은 나머지 거룩한 인간의 존엄성을 신의 종속물처럼 여겼다.
그것이 선천의 종교형태로 드러난 것이 유, 불, 선, 기독교다. 특히 기독교는 인간을 마치 신의 피조물이니, 종이니 하는 겸손을 미덕으로 그럴 듯하게 가르쳤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감히 피조물의 입장에서 창조주와 동등하게 되려고 한 오만과 불경을 저지른 대가(代價)로 원죄(原罪)가 생겼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에는 분명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기록하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가라사대 ... 창세기 1장 26절, 27절 |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것은 영적인 면이나, 육적인 면에서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말이다.
영적인 면이라면 성령을 가리킨 것이다. 어차피 무형적인 것이므로 영적인 면을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인가,
아닌가를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육적인 면으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본래 무형이기에 아무도 볼 수 없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은 아주 간단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늘은 머리를 가리키고, 몸은 땅을 가리킨다. 머리는 허공이요,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요, 땅은 발등상이라고 하는 성경의 구절이 있는 것처럼, 온 우주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눈은 일월이요, 그것을 닮은 인간에게는 좌우의 두 눈이 있다. 하나님에게는 일월성신이라는 사상이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는 이목구비가 있다.
하나님은 무한한 허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인간은 무한한 마음을 바탕으로 살아간다.
하나님은 물과 불이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다정함과 냉정함이 함께 한다. 하나님이 울창한 열대림과 초목이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모발이 있다.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여 자신의 노기를 드러내는 것처럼, 인간도 역시 성을 내게 마련이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하나님이 곧 인간의 형상이라는 점은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