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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강유설 - 5

영부, 精山 2007. 4. 17. 10:43
 

④ 만물의 느낌으로 하늘이 변함

 

서변물지성 (暑變物之性) 한변물지정 (寒變物之情) 주변물지형 (晝變物之形) 야변물지체 (夜變物之體) 만물지소이감어천지변야 (萬物之所以感於天之變也)

 

: 더위는 만물의 性으로 변하,고 추위는 만물의 情으로 변하며, 낮은 만물의 形으로 변하고, 밤은 만물의 體로 변하는 것이니 만물의 感應은 하늘의 변화로 이어진다.

 

: 暑가 만물의 性으로 변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性은 본래 태양처럼 밝은 것이기에 그렇다.

 

見性을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은 그것이 곧 모든 의식의 어둠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따스한 혈액이 흘러서 일정한 체온을 항상 유지하게 하는데, 그런 속성을 가리켜 성과 같다고 한다.

 

 그것은 생명의 온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변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에 비해 달은 비록 어두운 밤하늘의 광명이지만 대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초승달이 되기도 하는 등, 영측(盈仄)을 거듭한다.

 

태양의 볕은 따스하지만, 달빛은 차갑다.

 

이런 속성은 사람의 情과 같다. 달이 영측을 거듭하는 것처럼, 정은 수시로 변한다.

 

때로는 따스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돌변한다. 性과 情의 차이점을 들라고 하면, 성은 의식을 밝게 하는데, 밝은 것은 따스하기 때문에 태양이라고 한 것이며, 정은 마치 달이 하늘을 차갑게 하고, 어둡게 하는 것과 같다. 차가운 것은 사람의 정으로 변하게 마련인데, 정은 붙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밝은 본성은 사람의 이성을 밝게 하여 사리판단에 명석하지만, 냉철한 감정은 사람의 마음을 단단하게 한다.

 

그러므로 태양의 따스한 온기는 사물을 밝은 모습으로 변하게 하고, 차가운 달의 냉기는 사물을 단단하게 한다. 인체에서도 정액은 골수를 단단하게 하지만, 神明이 되면 분위기를 온화하게 한다.

 

 대낮은 사물의 형태를 잘 분간하게 하지만, 밤이 되면 어두워서 분간을 못하게 된다.

 

그러나 밤은 낮에 태양의 열기를 받아 분산되고 소실되었던 사물의 정기를 다시 모아서 단단하게 한다.

 

이런 이치 때문에 달을 가리키는 태괘는 4태택이 되어 서방에 배치를 하였다. 이것을 가리켜 ‘晝變物之形 夜變物之體’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