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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강유설 - 6

영부, 精山 2007. 4. 19. 09:31
 

⑤ 부드러움에는 태유, 태강, 소유, 소강이 있다.

 

유자정지시야 (柔者靜之始也) 강자정지극야 (剛者靜之極也) 유강지중우각유유강고 (柔剛之中又各有柔剛故) 유태유태강소유소강 (有太柔太剛少柔少剛)

 

: 부드러운 柔는 靜의 시작이다. 굳센 剛은 靜의 극이다. 유강 속에 또 유강이 있는 고로 태유, 태강, 소유, 소강이 있다.

 

: 하늘은 動하고 땅은 靜한다. 동은 음양으로 나타나지만, 정은 剛柔라고 한다.

 

하늘은 왜 동이라고 할까?

 

그것은 하늘이라는 허공에서 일월성신이 돌기 때문이다.

땅을 정이라고 한 것은, 땅이 태양을 도는 현상만 놓고 말한다면 당연히 땅이 동이요, 하늘이 정이라고 해야 한다.

 

하늘은 허공이기에 사실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지만, 땅은 한 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가?

 

그런데도 굳이 땅을 정이라고 하는 까닭은, 땅은 틀 속에 고정된 상태, 즉 형체가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일월성신이 있어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계속 순환을 하고 있기에 동이라고 하며, 땅에는 수화토석이 있지만, 그것은 땅에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정이라고 한다.

 

 하늘은 움직이는 일월성신을 기준으로 하여 일월과 성신을 각기 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구분하지만, 땅은 고정된 석토화수를 기준으로 하여 태강, 태유, 소강, 소유로 구분한다.

 

음양은 명암(明暗)을 기준으로 하지만, 강유는 형태(形態)를 기준으로 한다. 만물 중에 土 처럼 부드러운 것이 없기 때문에 곤토를 가리켜 태유라고 하며, 산처럼 높은 곳이 없기 때문에 간산(艮山)을 태강이라고 한다.

 

또한 바람처럼 잘 움직이는 것이 없기에 손풍(巽風)을 소강이라고 하며, 물처럼 만물을 적시는 것이 없기에 감수(坎水)를 소유라고 한다.

 

 괘의 형상을 놓고 볼 적에 3효가 모두 음으로 되어 있는 곤괘는 순음이므로 당연히 태유라고 하는 것이며, 곤괘에서 마지막까지 양의 기운이 남아 있는 간상련(艮上連)을 태강이라고 하며, 중심에 양이 들어간 감중련(坎中連)을 소유라고 하며, 위에 두 개의 양이 있고, 밑에 한 개의 음이 있는 손하절(巽下絶)을 가리켜 소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