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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 2

영부, 精山 2007. 4. 20. 07:41
 

6단을 세부적으로 살피면 다음과 같다.

 

 6 × 1 =  6이라고 하는데 이는 곧 하늘에 있는 6수를 가리킨다.

 

 6이라는 수는 본래 북방의 성수(成水)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1이 무형의 수기(水氣)라면 6은 유형의 수형(水形)을 가리킨다.

 

즉 1이 비록 태극이라고 하여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아직 5행을 지니지 못한 것에 반해, 6은 5행을 갖춘 상태를 말한다.

 

5행이 합하여 물질의 근원인 수형(水形)을 만들어낸 상태를 가리켜 6이라고 한다.

 

알기 쉽게 말한다면 목화토금수의 5행이 온전히 구비되어 처음으로 물질의 형상을 띠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리켜 6기라고 부른다.


 6기는 하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땅과 인간, 그리고 사물에도 있다. 무형의 6기가 유형적인 형상을 갖추면 땅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땅에서는 12개월, 12지지, 12고개 등으로 천지가 순환하는 한 사이클을 이룬다.

 

그것을 상징한 것이 6 × 2 = 12다. 12를 합한 기본수가 3인데, 그것은 천지의 합은 천지인 3신을 기본적으로 잉태한다는 의미다.

 

천지인 3신이 4방으로 움직이면 12가 된다.


 6 × 3 = 18은 세 번째 등장하는 6기를 가리킨다. 세 번째는 항상 인간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인간을 통해 드러나는 6기의 변화는 18이라고 한다.

 

 원래 18은 2 × 9 = 18인데, 이는 곧 천지의 9궁이 인간을 바탕으로 합한 상태를 가리킨다.

 

18의 기본수가 9라는 사실은 18변의 기본이 곧 인간의 9궁이라는 걸 말한다.

 

하늘에서는 6기가 기본수가 되고, 땅에서는 3신이 기본수가 되지만, 인간으로 본다면 아홉 개의 구멍, 즉 구규(九竅)를 통하여 모든 변화가 이루어진다.


 6 × 4 = 24는 6기가 4방으로 활짝 펼쳐진 상태를 가리킨다.

 

6기가 동서남북으로 춘하추동을 따라 펼쳐지면 24절기가 된다.

 

즉 인간의 자성이 4방을 두루 1년 간 다닌 상태를 24절기라고 한다.

 

4는 천중(天中)이므로 결국 6 × 4 = 24는 하늘이라는 허공(동서남북, 춘하추동)을 돈 상태를 나타낸다는 걸 알 수 있다.

 

24의 기본수가 6이라는 점은 앞의 6 × 1 =  6의 기본수가 6이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천지인 3신이 하늘에서 한 번 돌면 12요, 두 번 돌면 24요, 세 번 돌면 36이 되어 하늘에서 3신이 온전하게 일주한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