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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과 역사의 성립

영부, 精山 2007. 4. 25. 09:40
 


③ 주비초목과 색성기미

 

주자(走者)는 선미(善味)하고 비자(飛者)는 선기(善氣)하고 초자(草者)는 선성(善聲)하고 목자(木者)는 선색(善色)하니 개기소감(蓋其所感)이 응유부동고(應有不同故)로 기소선(其所善)이 역유이(亦有異)라

 

: 주자(走者)는 맛(味)을 좋아하고, 비자(飛者)는 기(氣)를 좋아하며, 풀(草)은 성(性)을 좋아하고, 나무(木)는 색(色)을 좋아하니, 이렇게 느끼는 모든 것이 똑같지 않게 응하므로 그 좋아하는 것이 또한 다른 지라.

 

: 하늘의 사상인 성정형체가 이목구비에 응하여 색성기미(色聲氣味)가 되는 것처럼, 땅에 살고 있는 주비초목에도 성정형체가 있기 때문에 역시 색성기미의 느낌이 있다.

 

들짐승과 날짐승은 소강, 소유한 초목에 비해 태유, 태강하므로 색성기미 중에서도 형이하에 속하는 기미(氣味)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기미 중에서도 맛이 음에 속하므로 음이 강한 태유인 곤괘가 走者善味하고, 기는 양에 속하므로 태강한 간괘가 飛者善氣하다고 한 것이다.

 

 형이상에 속하는 색성(色聲)은 태유나 태강보다는 소유나 소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중에서도 소강인 손괘는 양이 강하므로 선색(善色)하고, 소유인 감괘는 음이 강하므로 선성(善聲)이라고 하였다. 



④ 사람 속에서 천지만물음양강유의 나누임

 

지어인즉득천지지전(至於人則得天地之全)하야 서한주야무불변(暑寒晝夜無不變)이요 우풍로뢰무불화(雨風露雷無不化)요 성정형체무불감(性情形體無不感)이요 주비초목무불응(走飛草木無不應)이니

 

 목선만물지색(木善萬物之色)하고 이선만물지성(耳善萬物之聲)하고 비선만물지기(鼻善萬物之氣)하고 구선만물지미(口善萬物之味)하니 개천지만물음양강유지분(蓋天地萬物陰陽剛柔之分)이라

 

: 사람에 이르러 천지가 온전해져 서한주야가 불변함이 없고, 우풍로뢰가 화하지 못함이 없으며,

 

성정형체가 느끼지 못함이 없고, 주비초목이 불응함이 없으니, 목(木)은 만물의 색을 좋아하고, 귀는 만물의 소리를 좋아하며, 코는 만물의 기(氣)를 좋아하고, 입은 만물의 맛(味)을 좋아하니, 이 모두가 천지만물음양강유의 나눔이라.

 

: 천지의 모든 것을 한 군데에 담아 놓은 것이 인간이다. 그러므로 사람 속에서는 서한주야가 변화를 하는데, 이것이 성정의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땅에서 발생하는 우풍로뢰는 주비초목으로 응하는데, 그것이 사람의 형체를 변화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은 이목구비를 통하여 오장육부와 사지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가리켜 蓋天地萬物陰陽剛柔之分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