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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유정월일일사시 - 2

영부, 精山 2007. 5. 2. 07:02
 

동서양이 합덕하여 새로운 문명을 여는 것은 영부라고 동경대전에는 명백한 기록을 남겼다.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그것이 선약(僊藥)’이라고 하였다.

 

 즉 사물탕의 이름이 선약이요, 영부라는 말이다.

 

 영부에 대해서는 직접 12물형부를 설명할 적에 다시 언급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기유정월일일사시’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한다.

 

 술객이 무능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사람의 사주팔자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사주팔자의 뿌리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주팔자라는 것은 연월일시를 가리킨다.

 

연월일시에서 연월은 공전도수이고, 일시는 자전도수이다.

 

자전은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기간을 가리키지만, 공전은 지구와 태양, 달, 28수가 한데 맞물려 돌아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그러기 때문에 자전은 하루를 1440분이라고 하지만, 공전은 940분이라고 한다.

 

1440분은 1시간을 120분으로 하여 하루 12시간을 가기 때문에 나타난 수치(數値)다.

 

이것은 태양을 중심 삼아 지구가 한 바퀴 돌아가는 도수를 가리킨다. 하지만 태양과 지구, 달, 28수가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주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과의 공통적인 시간의 분수는 1,440분으로 할 수 없다.

 

이것을 가리켜 공전이라고 한다.

 

공전은 지구를 기준으로 하여 태양과 달이 동시에 출발하여 다시 본래의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76년(日數로는 27,759일)인데, 개월(個月) 수로는 940개월이 걸리는 도수를 가리킨다. (76년 × 12개월 + 윤달 7/19개월 × 76년 = 940개월)

 

 940개월은 태양과 달이 연월일시 사주가 온전히 일치를 이루는 기간이므로 천행 1도라고 하며 공전과 자전의 공통분수이기 때문에 태양도나 태음도나 다 같이 하루의 분수를 940분으로 정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태양도의 1년은 365 235/940일이라고 하며, 태음도의 1년은 354 499/940일이라고 하여 다 같이 940분을 기본으로 한다.

 

 이처럼 76년은 태양과 달이 처음으로 한 번 온전하게 만났다고 하여 一會라고 한다.

 

하늘과 땅이 1회전하는 최소 공배수가 60주기이므로 76년도 60회를 돌면 4,560년이 된다.

 

이것을 일통수(一統數))라고 하는데, 태양과 달을 온전히 한 바퀴 거느렸다고 하여 일통수라고 하였다.

 

 현무경이 성편된 기유년 (서기 1, 909년)은 황제(黃帝)가 선천의 현묘지도(玄妙之道)를 성편하여 세상에 내어 놓은 지 꼭 4, 560년이 되는 해다.

 

 황제는 천개갑자로부터 706년 차가 되는 기유년에 선천의 모든 도법을 정리하여 현묘지도를 내어 놓았는데, 황제라는 이름도 선천도법의 중심이라는 의미에서 붙인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기유라는 간지는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데, 己는 戊와 더불어 중앙을 상징한다.

 

戊는 다섯 번째(5)의 천간인데, 5는 1에서 9까지의 중심이요, 己는 여섯 번째(6)의 천간인데, 2에서 10까지의 중심이다.

 

따라서 무는 양수의 중심이며, 기는 음수의 중심임을 알 수 있다.

 

 甲丙戊庚壬은 1, 3, 5, 7, 9의 다섯 양이고, 乙丁己辛癸는 2, 4, 6, 8, 10의 다섯 음이다. 중심은 5와 6이므로 戊와 己가 된다.

 

또한 오행으로 보아도 戊는 5陽土요, 己는 10陰土이므로 5, 10토가 되어 역시 중심이다.

 

이처럼 무기는 어느 면으로 보건 중심에 해당하므로 강력한 천하의 武器라고 할 수 있다.

 

양이 주도하던 시절에는 무가 기준이 되어 무진(戊辰) 3양으로 태세를 열고, 무술(戊戌) 3음으로 일진을 열었는데, 이를 가리켜 원부두(元符頭)라고 한다.

 

그러나 후천이 되면 무는 마땅히 그 자리를 음에게 이양(移讓)하는데 그것이 己다.

 

천간은 기가 되고, 지지는 3양 자리인 辰으로 酉가 들어가 정월로 머리를 들게 되므로 己酉가 후천 인존문명의 태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