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뿐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공전과 자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공전은 萬有遠力으로, 자전은 萬有引力이라고 과학은 말합니다.
遠力은 멀어지려는 힘이요, 引力은 끌어 당기는 힘입니다.
이것은 온갖 사물에는 음양이 들어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항상 十(0)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양에서는 0이란 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게 15세기인가? 16세기인가?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성경을 정리한 것이 300년대인데, 그 이후부터 르네상스가 이루어질 때까지 0이라는 숫자는 성경의 창조론을 부인한다고 하여 0에 대한 말만 꺼내도 마녀사냥을 했기 때문이지요.
마녀 사냥이라는 것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던 게 아니라, 남성이건 여성이건 누군가 하나님의 가르침에 어긋났다고 고발을 하면 당하게 되어 있었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속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대개 마녀로 낙인찍혀 무자비한 고문으로 마녀라는 자백을 하게 만들고, 마녀를 고발한 사람의 일당까지 지불하다가, 화형식에 처해지면 나머지 재산은 교황청과 마녀를 고발한 자가 절반씩 나누어 가지는 천인공노할 마녀사냥을 자행한 것이 바로 천주교였지요.
그것이 몇 년, 아니 몇 십년 간 그런 것이 아니라, 자그마치 1000년 이상을 지속했으니 그동안 서양은 교회의 만행 아래 암흑시대를 살았던 겁니다.
사람 속에도 인력과 원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눈도 보기를 원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안 보려고 외면하는 것도 있습니다.
귀도 듣기 좋은 소리가 있고, 안 들을려고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코도 역시 향기로운 냄새가 있는가 하면, 역한 냄새도 있습니다.
입도 맛있는 음식이 있고, 먹기 싫은 음식이 있습니다.
목소리에도 듣기 좋은 음성이 있는가 하면, 듣기 싫은 음성도 있습니다.
이것을 현무경에서는 음과 양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음은 善이나 益으로, 양은 惡이나 損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양을 악이나 손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고,
음을 선이나 익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안으로 숨기 때문이지요.
양은 발산을 주로 하기 때문에 표면으로 드러나 화려한 형상을 자랑하고,
음은 수렴을 주로 하기 때문에 안으로 그 모습을 충실하게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도 음과 양이 있으니, 겉모습을 위한 것을 양이라 하고, 속의 영혼을 위한 것을 음이라 합니다.
안으로 숨는 것에도 음과 양이 있으니, 자신의 보기 싫은 겉모습을 감추려는 것은 양이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은 음입니다.
보기 싫은 것이라고 하여 안 보려고 한다면 음양이 깨지게 마련이고, 듣기 싫은 소리라고 하여 외면한다면 그것도 역시 같은 결과를 초래하며, 역한 냄새라고 하여 멀리하기만 한다면 썩은 부위를 고칠 수 없고, 억기 싫다고 하여 맛있는 것만 찾는다면 영양분의 결핍을 초래할 것은 불문가지이겠지요.
음양의 조화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온전한 성리대전 80권입니다.
다음에는 80권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