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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경, 왜 알아야 할까? 2

영부, 精山 2007. 6. 7. 07:17

현무경을 대하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렵다'고들 한다.
아마 그것이 천하를 평정하며, 후천 5만 년을 이끌어 가고도 남을 현무경의 심오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보편화, 일반화 하지 못하는 가장 큰 난제라고도 할 수 있다.

오랫동안 현무경을 연구하는 나의 입장에서도 현무경은 역시 어렵다.
7일 간 영부법을 전수 받았으면서도 대부분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도 현무경이 난해하기 때문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뭔가 들어야 하는데서 비롯한다.
이해가 없이 믿는 다는 것은 마치 뿌리 없는 나무 같아서 언젠가는 공허해지게 마련이다.
하늘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간 얼마나 많은 수련생들이 산속이나 골방에서 정진을 했던가?
그리하여 마침내 뭔가 한 소리를 들은 분들은 성인이나, 현인이 되어 인류의 역사를 영롱하게 수를 놓았다.

평소에 진리는 밥먹는 것처럼 쉬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 입장에서는 현무경의 난해함이야말로 곤혹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쉬워야 한다는 의미를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만약 대학생이 초등학생들이 하는 공부 내용을 보면 쉽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대학생 교재를 보면 어렵다고 할 것이다.
쉬워야 한다는 것의 기준을 도대체 누구를 표준으로 삼아야 할까?

물론 진리는 쉬워야 한다.
아니 진리 뿐 아니라, 모든 공부는 쉬워야 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현무경은 어려운 것일까?
그건 아마 그릇 된 정보가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성으로 추앙 받는 오청원 선생은 자신에게 바둑을 배우러 오는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미리 공부를 해서 바둑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경우라면 수강료를 두 배로 받았다고 한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같은 사람들이 가르치기 쉽다고 한다.
그건 성경에 처녀 몸에서 예수를 낳았다고 한 맥락과도 상통한다.

내가 그간 경험한 것을 보아도 그 말은 맞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순진리회나 증산도, 교회 등에서 세뇌가 된 사람들보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한다는 걸 나는 많은 사례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기성 종단에 물든 사람들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법을 받은 후에 오랫동안 일기를 치고, 지속적인 공부와 만남을 가진다는 걸 뼈저리게 통감하는 것은 나만의 경험일까?

진리는 분명 쉬워야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지금껏 종교판이나 일반 세상에서 말하던 것과는 전혀 생소한 우주적인 진리라면 그것이 어려울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기존에 있던 것을 가지고 진리를 논한다면 아마 높은 학력의 소유자나, 지식의 소유자들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사실 기존의 것들도 쉬운 건 별로 없다.
대학이나 신학을 졸업해야 겨우 사회에서 인정을 하지 않는가?
하지만 세상은 그들에 의해 저급한 의식으로 오도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임에랴!

그러기에 '내가 판 밖에서 성도하게 하였노라'는 말이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