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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원인과 처방 6

영부, 精山 2007. 6. 18. 08:32

 

태양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천체는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을 인체에 비유하면 밝은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온전한 깨달음에 도달하면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되고,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전지전능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태양을 가리켜 예로부터 까마귀라고 하는데, 요즘의 삼족오는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
까마귀는 태양의 흑점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흑점은 곧 형상으로 드러나기 전의 허공인 무극을 의미합니다. 태양이 항상 발광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무극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빛은 까마귀처럼 어두운 암흑을 가리킨다는 점을 태양의 흑점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하도의 위에 있는 2, 7화입니다.


대병과 소병은 사실 음양의 편차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즉 태양과 달이 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편차가 바로 세상의 온갖 질병의 원인입니다.
태양이 너무 길면 음이 부족하고, 태양이 너무 짧게 뜨면 양이 부족하게 마련이어서 그로 인한 음양의 편차가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한 여름의 태양이 강렬하며 오래 가는 것은 그만큼 일조량을 생물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여름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튼실한 열매를 맺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겨울이 오면 반대로 일조량이 많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겨울에는 모든 생물들이 휴식을 넉넉히 취하면서 다음 생을 준비해야 하는데, 태양이 강렬하거나 오래 비치면 휴식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사람도 이와 같아서 아무리 밝은 깨달음이 귀한 것이라고 하여도 너무 그것만 찾다보면 은은한 달의 덕, 즉 인정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깨달음은 지혜나 지식 등을 풍성하게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풍부한 감정입니다.
지혜나 지식 등은 도에 속한 것이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덕에 속합니다.
도는 반드시 덕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요, 덕은 반드시 밝은 도를 터득한 후에 비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치나 법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면 불가불 질병이란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태양과 달이 서로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 계절을 가리켜 봄과 가을이라고 하는데, 춘분과 추분이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