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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원인과 처방 8

영부, 精山 2007. 6. 21. 08:15

대부분의 무속인들도 그런 면에서는 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으니 그들도 역시 신이 오를 때에는 시퍼런 작두 위에서 맨발로 춤을 추어도 멀쩡할 정도로 신통력을 부리지만, 이치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답답할 때에는 무속인을 찾으면서도 진심에서 존경하는 경우가 드문 현상은 바로 진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신통력이라는 것은 진리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과장되니 경우가 많습니다.
진리를 가리키는 용어 중에 三眞이라는 것이 있는데, 성명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이 밝아지면 명철한 깨달음이 나오고, 명이 돈독해지면 온갖 기를 자유자재로 부리며, 정이 튼실해지면 건강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지기가 4월이 오면 의통이 열린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일까요?
4월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수운선생께서 득도하신 경신(1860년) 음 4월 5일입니다.
그때부터 만 49년, 즉 50년 만에 현무경이 나왔으니 포교 50년 공부는 이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런데, 서전서문의 첫 머리에 명시한 것처럼, 10년이 지난 기미(1919년)년의 끝자락인 경신년 음 4월 5일에 사수장께서 현무경의 대학을 열어 법방을 개설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60년 지난 경신(1980년) 음 4월 5일, 양력으로 5월 18일에 광주민주화사태가 발발하였으니 세 차례에 걸쳐 벌어진 음 4월 5일은 우연이라고만 해야 할까요?

수운 선생의 4월은 선천의 서학이 아닌 동학을 창도하셨으니, 이는 곧 어두운 서양의 물질문명을 거두고 동방의 상서로운 정신문명을 개창하는 의통입니다.
사수장의 현무대학은 선천에서 행했던 모든 사상과 학문, 수련법을 하나로 망라하여 후천의 대학을 세웠으니 이 또한 의통입니다.
광주사태는 무력으로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들과 그를 비호하던 물질문명의 상징인 미국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린 사태였으니 이 또한 사회를 바로 잡으려는 의통의 일종이라고 보겠습니다.
수운선생의 4월은 하늘을, 사수장의 4월은 땅을, 광주사태의 4월은 인간을 바로 잡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즉, 천지인 삼재를 하나로 단일화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왜 굳이 4월에 그런 일이 벌어져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