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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회의 구성과 기능 4

영부, 精山 2007. 6. 27. 09:30

이렇게 해서 공동의 기업이 탄생하면, 자신들의 힘으로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온갖 정성과 노력을 경주하게 됩니다.
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그건 공산주의가 아니야? 개인 건 전혀 없이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산주의 말이야."
과연 그럴까요?
공산주의는 대표적인 전체주의 체제입니다.
반대로 자본주의는 대표적인 개인주의 체제입니다.
공산주의는 개인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일을 해도 자신의 소유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그로 인해 열심히 일할 필요나 욕구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북한입니다.
중국은 자본주의를 접목했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처럼 번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중국을 모델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중국도 하늘의 가르침 보다는 철저하게 실리를 챙기는 자본주의를 좇아가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해서 경제적인 안정을 누린다고 해봤자,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부국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답게 잘 산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말하기를 선진국은 각종 복리후생이나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고, 노후에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연금제도가 있기 때문에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복리후생이나 건강은 결코 그런 양태로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오운회에서는 전체와 개인의 조화를 거의 완벽하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말로만 인민의 사회라고 하지만, 주체는 어디까지나 공산당입니다.

자본주의는 자유체제라고 하지만, 주체는 어디까지나 돈 많은 자본가입니다.
오운회는 명실 공히 모든 회원이 다 주체이며 주인입니다.
전체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하라는 말도 틀린 것이요, 전체보다 개인을 우선하는 것도 틀린 것입니다.
극심한 전체주의로 흘러버린 북한은 지독한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극심한 개인주의로 흘러 버린 남한은 양극화와 빈부의 격차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후천은 오는 법이며, 천주님이 짜 놓은 도수대로 이상세계가 오는 걸까요?
가을이 되었다고 해서 가만히 있다면, 누가 알곡을 거두어 들이고, 방아를 찧을까요?
그냥 영부일기만 치고 현무경이나 성경, 불경 등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면서 신앙생활을 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영부만 치면 언젠가는 천주님이 신통력을 주어 저절로 도통을 하게 되어 질병도 고치고, 호풍환우도 하게 된다는 말인가요?
실제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저는 그간 너무도 많이 보았습니다.
영부만 치면 사람이 할 일을 다했다고 믿는다면 과연 온전한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한 마음과 한 몸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하늘이 복을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며, 아무리 큰 복을 주려고 해도 받지 못합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먼저 시급한 것이 하늘의 그릇, 즉 하늘의 몸(天體)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늘이 몸이 없는데, 어떻게 하늘의 마음이나 능력이 담길 수 있나요?
하늘의 몸, 즉 천체는 하늘이 맘 놓고 부릴 수 있는 수족이 있어야 합니다.
수족은 다섯  개로 이루어진 것처럼, 다섯 명의 오운회로부터 시발이 됩니다.
손은 좌우 10개이고, 발가락도 좌우 10개이므로 도합 4조 20명이 되면 비로소 천체가 하나 탄생한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 한 가정, 즉 80명이 되면 비로소 하늘의 가정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세 가정만 나온다면 천지는 무한한 능력과 지혜, 복을 쏟아 붓습니다.
그럴 때에 인류가 그토록 염원하던 이상 세계가 현실로 나타납니다.

 

복을 원하기 전에 복 받을 그릇을 준비하라!
시천주를 외치지 말고, 하늘을 담을 그릇을 준비하라!
초가삼간 집을 지어 놓고 양친부모 모셔오자!
이것이 바로 오운회의 출발 동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