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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원인과 처방 16

영부, 精山 2007. 7. 4. 09:05

음양의 편차를 바로 잡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겠지요.
적게는 인체의 불균형에서 오는 질병이 있을 것이요, 크게는 천지를 개벽하는 천지공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현무경에서는 주로 천지공사에 관한 면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지의 이치를 바로 깨닫기만 하면 나머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천지의 이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아가야 할까요?
사실 천지나 우주만물은 너무도 광활해서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걸 일일이 알려고 하다가는 아마 몇 생을 윤회해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옛 어른들이 그런 면을 가지고 성찰도 하고 고민도 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고민을 해결하고 그걸 인류에게 알려 준 분들이 계시는데, 소위 '성인'이라고 부르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한결 같이 말했건 것은 '진리'였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진리를 아는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일월의 운행입니다.
일월은 음양의 본산이기 때문이지요.
일월을 안다는 것은 곧, 연월일시를 안다는 겁니다.
연과 일은 공전의 도수요, 월과 시는 자전의 도수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냥 하루의 출발을 가리키는 시간을 한 시, 두 시, 세 시 ... 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말을 하지만, 동양에서는 자시, 축시, 인시 ... 등, 12시로 분류를 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time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時間이라고 합니다.
타임이라는 의미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라는 말의 의미는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선 間에 대한 의미를 살핀다면 두 개의 문 속에 日을 간직한 상태이므로 결국 천지의 문, 혹은 음양의 문에 밝은 빛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죠.
'두 사람의 사이가 좋다'는 말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음양이 밝게 빛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時라는 글자를 보면 日과 土와 寸이 한데 합한 상태인데, '태양이 흙을 비추면서 마디를 이루는 현상'이라고 풀이할 수가 있겠군요.
태양을 따라 지구(흙)가 돌면서 24절기(마디)를 이루는 상태를 가리켜 시간이라고  조상들은 생각을 했던 겁니다.
인체로 말한다면 밝은 깨달음(생각)을 좇아 육신이 24마디를 이룬다고 하면 어떨까요?
물론 이 때의 24마디는 좌우 12씩의 갈비뼈라고 할 수도 있고, 경추 7, 흉추 12, 요추 5개를 합한 24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체의 갈비뼈 한 마디는 곧 지구가 15일을 돌아가는 이치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 곱하기 15를 하면 360이 나오거든요.

갈비뼈는 심장과 폐를 감싸는 그릇인데, 그것은 마치 6수라는 핵을 싸고 있는 원둘레 360도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