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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간과 지지 18 - 갑인과 을축

영부, 精山 2007. 7. 31. 05:16
 


갑인과 을축


송산2358님이 제기하신 갑인과 을축의 견해가 그럴 듯 하네요.


“갑인은 生木인 甲木에 파죽지세 같은 약동력인 寅이 있는 기운과, 成木인 乙木에 온화한 양기 속에 축축한 땅기운이 있는 것인데 결국 그릇에 담긴 2양과 1양의 차인데 그 경계가 묘해집니다. 하늘의 태양으로 보면 갑인 태양이 형상이 더 또렷할듯한데 나무로 보면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요?

 이런 글을 대하면 천부동을 만든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죠.

비록 우리가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우리와 똑 같은 생각들은 누구나의 가슴과 머리에 남아 있을 겁니다. 바른 생각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후손들에게, 인류에게 태양과 같은 빛을 남기는 공덕이 되겠지요.


 갑인(甲寅)은 동천에 2양인 인(寅)이 드러난 상태를 가리키지요. 동천에 1양인 자(子)가 나타난 갑자(甲子)는 아직 구체적인 형상을 찾기는 힘들었지만, 갑인에 이르면 또렷하게 형상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송산님은 갑인과 을축을 같은 그릇이라고 보았는데, 아마 갑과 을은 같은 목(木)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물론 목이라는 그릇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갑은 양목(陽木)이요, 을은 음목(陰木)이니 같다고만 할 수도 없겠죠.

갑은 하늘에 솟은 태양의 양기를 가리킨 것이라면, 을은 그 양기에 의해 드러난 물상(物象)들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목은 본래 용출하는 기운이 강한 법이니, 목의 양기를 생기(生氣)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즉 생기가 솟는 상태를 갑이라고 한다면, 그 생기를 받아들인 상태를 을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거기에다 12지지는 3음과 3양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인데, 3양은 소양상화(진괘), 양명조금(간괘), 태양한수(감괘)요, 3음은 궐음풍목(손괘), 소음군화(이괘), 태음습토(태괘)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갑인과 을축을 한 번 볼까요?

갑인은 하늘에는 밝은 생기가 돋고 있는 가운데, 땅에서는 족소양 상화(相火)의 기운이 있군요. 상화는 온화한 군화(君火)와는 달리 맹위(猛威)가 있는 불이므로 당연히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거세죠.

사주학에서는 아마 득령(得令)하였다고 할 겁니다.

갑자는 동천에 1양이 시생한다고 하였는데, 1양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음군화(少陰君火)라고 합니다.

소음군화는 모든 생물의 싹을 틔우는 지구의 온기를 가리킵니다.

그것은 지구의 내부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1, 6水 중에서 내부의 1陽은 물속에 잠복해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 때문에 갑자는 매우 온화한 반면, 갑인은 마치 전장에 임하는 장군과 같은 기개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갑인의 띠는 ‘호랑이’라고 하며, 장부(臟腑)로는 담(膽)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럼 갑자는 ‘쥐’띠라고 하는데, 장부로는 뭐라고 할까요?

전에 공부한 걸 상기해 보세요.

 

이번에는 을축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출처 : 천부동(天符洞)
글쓴이 : 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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