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은 기본적인 천지인 3재를 가리킵니다.
13은 하늘의 사방이 완성 된 터(10)에서 드러나는 3재인데, 천지인 3계에 10무극을 드러낼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3 +10).
그것이 온전히 드러나면 30이라고 합니다(3 × 10).
또한 13은 4방에서 사물이 9변을 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4 + 9). 만약 4방에서 9변이 온전하게 벌어졌다면 36입니다 (4 × 9).
9변이 온전하게 벌어지는 곳은 하늘의 허공이기 때문에 36을 가리켜 천도수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8 + 5도 13이 되는데, 이는 곧 8괘가 사물의 중심인 5행과 조화할 준비를 이룬 상태입니다.
만약 8괘가 5행과 조화를 이루면 8 × 5 = 40이라고 해야겠지요.
따라서 40살이 되면 사물을 보는 눈이 중심을 찾기 때문에 불혹(不惑)이라고 하였습니다.
7 + 6도 13이 되는데, 7성과 6기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6기가 7성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가 갖추어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만약 7성이 6기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면 6 × 7 = 42가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3은 12의 중심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그냥 12의 중심이라고 간단히 넘길 것이 아니라
1
2
3
1 2 3 ④ 3 2 1
3
2
1
에서 보는 것처럼 사방에 널린 천지인 3재의 중심인 4가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유형인 천지인 3재의 중심인 동시에, 그것이 4방에서 3변을 하여 나타난 12변의 중심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중요한 것이므로 요점 정리를 하는 게 좋겠군요.
* 1, 2, 3은 천지인 3계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4라는 공간 즉 4방을 터전으로 해서 모이고 흩어진다. - 4방의 공간은 13을 터전으로 한다.
* 1, 2, 3은 사물의 기초변화인 3단계를 가리키는데, 그것도 역시 4방을 터전으로 해서 변화한다. - 4방의 시간도 13을 터전으로 한다.
* 1, 2, 3을 합하면 6이 되는데, 그것이 4방으로 퍼진 24의 중심은 25다.
그런데 25의 중심은 13이다. - 즉 양수의 합 25(1, 3, 5, 7, 9)의 중심은 13이다.
양수는 홀수이고, 홀수는 변화를 하며, 변화는 반드시 중심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13이다.
이에 반해 짝수의 합 30(2, 4, 6, 8, 10)은 변화가 아니라 형체인데, 형체는 음양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중심이 필요 없기 때문에 30에는 중심이 없이, 그냥 전반기 15, 후반기 15로 구분하는데 이를 가리켜 천행(天行)이라고 한다.
* 1, 2, 3을 합하면 6인데 6의 중심은 7이다.
즉 6기는 7성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난다. 그러기 때문에 13의 중심은 7이다.
- 13에는 6기와 7성이 다 들어있다.
즉 24절기와 28수의 바탕이 다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이치에 의해 ‘天有 13도’라는 말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