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기에 대한 고찰

영부, 精山 2007. 9. 8. 08:06
 

 위는 오장육부의 한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것은 중앙에 있어야만 모든 걸 분배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기는 음식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음식물을 처음에 처리하는 기관이 위다.

만약 위에서 잘못 되면 다른 기관에 그 여파가 미칠 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다른 장기보다도 위장을 잘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다.

유방암이 걸리는 것도 실은 위경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위장의 경락이 지나가는 곳이 바로 유방이기 때문이다.

나는 체험 상 위장의 경락을 풀어주기만 하면 유방암이 신기하게 호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얼굴에 무언가 많이 나는 사람들도 역시 위장을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화장품이나 맛사지 등으로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

위장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위장을 다스리기 위하여 사람들은 각종 약물이나 건강식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것도 역시 부차적인 것이다.

위장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인체처럼 위대한 영물(靈物)은 없다.

인체를 영물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든 세포 속에 신령한 기운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비한 신령이라고 할지라도 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

세포 속에도 그렇고, 오장 속에도 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기만 잘 다스리면 만사형통이다.

 그러나 기 자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관하는 리(理)가 있다.

이기는 함께 있는 법이다.

이치에 밝아져야 한다는 것은 기를 주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이다.

이치를 모르고 기를 운용하는 것은 확신이 없지만, 이치에 정통하면 확신이 선다.

확신이 서면 설수록 강한 기운이 흐르며, 그렇지 못하면 요행이나 운에 의존해야 한다.

위장도 마찬가지다.

건강식품이나 약물, 수술요법에 의존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억울한 생각으로 속이 상해 있을 때에 식사를 해보라. 대부분 소화가 되지 않거나, 체하기 십상이다.

억울한 생각 뿐 아니라, 슬픔이나 분노가 있을 때에 식사를 해도 마찬가지다.

너무 기뻐해도 그렇고, 너무 지친 상태가 되어도 그렇다.

 이런 현상들은 무얼 가리키는가?

그것은 기의 작용이다.

기쁨이 과하면 기가 너무 가벼워져서 심장이나 얼굴로 올라가기 때문에 오장의 중심에 자리한 위장으로 가지 못한다.

위장으로 기가 모이지 못하면 음식물을 소화하기가 벅차다.

반대로 기가 너무 처지면 밑으로 내려가게 되므로 역시 위장에서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슬퍼하거나 우울하게 되면 기가 밑으로 처진다.

생각이 너무 깊어도 역시 기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찬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으니, 차가운 음식은 차가운 기를 만들어내어 위장에 따스한 기가 모이는 걸 분산시킨다.

무엇보다 차가운 음식이나 차가운 생각(냉정한 생각)을 하면 기가 밑으로 가라앉는다.

 덮어 놓고 찬 음식을 멀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기가 위로 달뜨거나 속에 열이 많을 때에는 오히려 찬 걸 먹는 것이 좋다.

화식이 좋으니, 생식이 좋으니 하면서 왈가왈부 하는 경향이 있는데, 속에 허열이 있을 경우에는 생식을 하는 것이 좋고, 속이 냉하다면 반드시 화식을 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생식을 하는 게 좋지만, 속이 허하거나 자궁에 근종이 생기거나 피가 모자란 사람들이라면 화식을 하는 게 좋다.

같은 고기라도 날고기를 먹으면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구운고기를 먹는다면 고치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은 열 받는 일이 있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출처 : 천부동(天符洞)
글쓴이 : 정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