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음기초동량에서 핵심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천지인신유소문'과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라는 13자라는 사실입니다.
즉 기초동량의 첫번째 터전은 용담도인 천지인신유소문과 천유 13도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사실만은 반드시 기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첫번째 양기초동량에서 후천의 일진이 나온다는 걸 이해하게 되거든요.
천유 13도로 흐르면 후천의 시두인 계사시에서 을사부두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선천의 부두는 갑자라고 하였죠?
그건 갑이 10천간의 첫 번째 양의 머리요, 자도 역시 오행으로 첫 번째 음의 머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 것은 선천은 모든 것을 물질 위주로 보았으며, 물질은 물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임자'시를 시두로 하게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임자에서 천유 13도를 가면 임자1, 계축2, 갑인3, 을묘4, 병진5, 정사6, 무오7, 기미8, 경신9, 신유10, 임술11, 계해12로 12시가 지나 하루의 일진이 13차인 갑자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부두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원리에 따라 후천의 시두인 계사시에서 13차를 가면 을사가 하루의 일진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것이요, 태음을 기초로 할 적에는 선천 낙서의 태세와 일진이 나온 무진, 무술일을 기준으로 하여 보름마다 달이 뒤집어지므로 이를 가리켜 천행 15도라고 합니다.
낙서의 무술일에서 무술1, 기해2, 경자3, 신축4, 임인5, 계묘6, 갑진7, 을사8, 병오9, 정미10, 무신11, 기유12, 경술13, 신해14, 임자15에서 보름이 되고, 다음 날인 계축에서 초하루가 시작합니다. 이것은 무진1, 기사2, 경오3, 신미4, 임신5, 계유6, 갑술7, 을해8, 병자9, 정축10, 무인11, 기묘12, 경진13, 신사14, 임오15, 계미 16일이 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미부(未符)인데, 계미일진을 가리킵니다.
이조장의 양부(陽符)의 머리가 임오에서 기두한 것과 비교하면 임오 다음에 계미가 오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계미일로부터 28수는 진성(軫星)으로 기두(起頭)하기 시작하여 후천의 7성이 운행을 하게 됩니다.
7성은 하늘의 자성인데, 그것을 그대로 닮은 것이 인간의 얼굴에 있는 7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