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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천부동 법방 개설

영부, 精山 2007. 10. 22. 08:44

어제는 천부동 제1기 법방을 개설하였습니다.

도합 열 분이 법방에 참여하였습니다.

천부동이 생기고 나서 처음을 마련한 법방인지라 약간은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라님과 소담님이 토요일에 우리 집에서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송산님은 홍천에서 새벽차로 올라와 여러가지 짐을 나르고, 순산님은 토요일 미리 종이와 벼루 등을 준비하고, 또 자가용으로 실어 나르는 등, 수고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새로 법을 받는 열 분과 기존의 선배들과 합하여 20여 명이 모이니 실내는 좁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순서대로 의식을 치르고, 정성껏 치성을 드렸습니다.

한 마음이 되어 주송을 하고, 천단과 지단, 인단에 술과 절을 하다 보니 자못 엄숙한 분위기가 되기도 하더군요.

강좌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역시 의식이란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사람이 옷을 걸쳤을 때와 알몸이 되었을 때의 의식이 달라진다는 건 뻔한 사실이겠죠.


법방은 개벽주가 인류에게 전해 준 후천의 문명인 영부를 전수 받는 의식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그 근본이 천지에서 왔습니다.

천지에는 천지인신이 있고, 천지인신은 거대한 몸과 영을 지닌 하느님의 분신입니다.

모으면 하느님이요, 흩어지면 천지인신 사물입니다.

마치 그것은 모으면 바다요, 그 하나를 이루고 있는 건 하나 하나의 물방울과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살아 있습니다.

하느님이 살아 있기에 천지만물도 다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으면 반드시 움직임이 있는 법인데, 하느님의 움직임은 너무 거대해서 인간의 눈으로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이 움직이는 바탕을 가리켜 천지라 하고, 그것을 간략하게 인류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천간과 지지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만물의 형상과 변화에 관한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 태극이요, 팔괘이며, 숫자입니다.

이것을 천문 40자라고 합니다.

천문 40자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건 인간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획을 긋고, 글자의 형태를 만들어 낸 건 사실이겠지만, 그런 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 일을 한 사람도 실은 하느님의 심정과 하나 되었기에 나온 것이지, 결코 따로 떨어져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역사나 문화는 모두가 천지의 운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걸 망각하면 안 됩니다.


오늘날 인터넷이 전 세계를 하나로 단일화 시키는 엄청난 문화도구로 자리매김 하였는데, 그걸 만든 사람들이 서양인이라고 해서 가치를 절하한다면 과연 현명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민족이 만들지 않았다고 하여 사용하지 않는다면 누가 손해 볼까요?

우리민족, 다른 민족, 네 것, 내 것을 따진다는 건 과거의 부족사회나 씨족사회에서나 통하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입니다.


천문 40자도 마찬가지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영부도 역시 하느님의 작품이며, 우리 인류 모두의 상서입니다.

태극이나 팔괘, 간지를 중국인이 만들었다고 하여 우리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고, 우리 민족의 바탕을 이루었다면 당연히 우리 것이 아닌가요?

또한 태극을 만들었다는 중국인들이 우리 민족이라는 건 여러 가지 사료가 입증을 하고 있는데, 굳이 다른 민족이라고 멀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거에 사용하던 신지문자가 우리 것이라면, 다시 그걸 우리가 배워야 한단 말인가요?

옛날은 흘러갔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물론 그 속에 담긴 뜻은 우리가 다시 살려야 하겠지만, 더 좋은 것이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요?


신지녹도니, 한문이니, 영어니 하는 것들은 선천 문명이 사용하던 도구입니다.

수준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로써는 우리의 자성을 밝히고, 세계가 하나 되는 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천지인신이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일은 어느 특정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특정한 문자나 언어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언어도단이요, 불립문자라고 예전부터 선성들이 말씀하시지 않았던가요?


이제는 천지인이 하나 된 자성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그 그것은 범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때를 따라서 하늘은 성인들을 보내어 이같은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개벽주가 현무경에 비장 된 영부를 전해 주었습니다.


하늘은 인간을 교육하여 세상을 바꾸지 않습니다.

인간이 살고 싶으면 따라 오고, 따라 오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늘이 하는 일입니다.

겨울이 오면 싫건, 좋건, 살고 싶으면 따스하게 챙기도록 하는 것이 천지가 하는 일입니다.

살고 싶으면 영부를 받아들이라는 것이 개벽주의 뜻입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얼음이 풀리고, 지온이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천지의 운기가 선천의 상극이 없어진다는 증거입니다.

천지의 운기가 상극에서 상생합덕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과거의 사주나 상극 법칙에 매달려서 감히 인생의 행, 불행을 논하고 있는 자들은 개벽주의 말씀대로 ‘먼저 죽게’ 마련입니다.

음기는 양기와, 양기는 음기와 서로 조화하도록 하느님은 천지를 뜯어고치고 있는데, 거기에 순응하면 사는 것이요, 거스르면 죽는 것이 순리입니다.


물과 불은 상극이 아니요, 금과 목도 상극이 아닙니다.

이제는 점점 더 그런 운기가 강해집니다.

후천의 기초동량이 놓여지는 기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기초동량이 놓여지면 하느님이 도모하는 모든 일들이 구체적인 현실로 속속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어제 법방에 참여한 열 분들은 치성을 드리면서 과거를 회개하고, 반성하였습니다.

모든 신성제불과 조상 신명 앞에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조상 신명들을 보신 분이 있더군요.

법방에 참여하신 열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나는 어제 여러 분의 눈물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과거의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영대는 천지인신이 함께 하는 하늘의 영대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이제는 하늘 사람입니다.

앞으로 오운회는 법을 전수 받은 분들이 꾸려 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하느님의 숨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손길로 맞잡은 가정,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거듭 당부하지만, 여러분의 가정을 먼저 화목하게 하십시오.

맘에 안 드는 남편이요, 아내일지라도 여러분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천문 40자는 물론 그 어렵다는 현무경의 이치가 밝아질 것입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의 마음을 감찰하십니다.

거짓과 위선을 버리고, 진실을 심으십시오.

영부는 그렇게 하는 데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