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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동량

영부, 精山 2007. 10. 23. 05:42
 

두 번째 양기초동량에는 사부, 묘부, 축부의 세 개의 영부가 있습니다.

사부의 운필체수는 40획이요, 묘부는 35획이며, 축부는 33획입니다.

이 셋을 합하면 108수가 되니 이는 곧 佛數라고 합니다.

첫 번째 양기초동량 ‘기초동량 혼백 동서남북’에서는 仙道로 사방의 조화문을 열고, 두 번째 양기초동량에서는 佛道로 천지인의 바탕을 놓는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양기초동량인 ‘酉符’에서는 儒道로 구체적인 用使法이 나와 금수대도술이 펼쳐지게 됩니다.

 巳符의 운필획수 40자는 천문 40자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당연히 ‘천문부’라고 符內字에 기록을 하였습니다. 사부의 머리 부위는 5획인데, 이는 곧 천문 40자의 중심에는 5가 도사리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는 곧 5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5행이 머리가 되어 천문40자를 덮고 있으며, 옆에 있는 두 개의 점은 음양을 상징합니다.

음양은 오행 안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므로 운필체수에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음양 안에 오행이 포함된다고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배에 해당하는 중심 부위에 12획이 한 개의 태극을 감싸고 있는데, 이때의 태극은 선천의 허태극이 아니라, 후천의 실태극을 가리킵니다.

즉 12의 내용인 11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시천주라고도 합니다.

巳는 자축에서 시작한 1양이 극에 이르러 동지극(動之極)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을 괘상으로 보면 양이 마지막에 이른 간괘(艮卦)라고 보면 될 겁니다.

양이 마지막에 이른 걸 가리켜 ‘하늘의 끝자리’라고 부릅니다.

하늘 끝자리에 이르렀기 때문에 천문부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양의 변화를 가리킨 것이요, 만약 괘의 형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자축 1양, 인묘 2양, 진사 3양이므로 세 개의 양이 모인 형태라고 해야하는데, 그것은 바로 건괘(乾卦)입니다.

건괘라고 하면 생각 나는 게 있지요?

바로 현무경 첫 머리의 ‘익자삼우 손자삼우’입니다.

후천에서는 익자삼우가 곤괘요, 손자삼우가 건괘라고 하지만, 선천에서는 반대로 건괘가 익자삼우가 되었었지요.

그것은 진사지간에서는 3양이 형성되고, 술해지간에서는 3음이 형성되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천에서는 술해가 정남방으로 이동하고, 진사가 정북방으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정반대로 익자삼우는 곤괘가 되고, 손자삼우는 건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亥에 이르러 곤괘가 완성되는 것을 가리켜 ‘己亥少春 3월’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