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수는 皇極과 黃極으로 구분합니다.
皇極은 편파(偏頗)가 없는 곧고 바른 길. 천자(天子)가 세운 만민의 법도.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표준이 될 만한 법도. 제왕의 자리 등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黃極은 태양의 공전 중심을 가리킵니다.
현무경에서 말하고 있는 皇極은 후천 5만년을 밝힐 帝王之道를 의미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기초동량종에서 말하기를 ‘억조유원대 원대유당요’라고 했던 것입니다.
요임금은 평양에 도읍하였는데 궁전의 지붕을 띠로 덮었으며, 층계는 흙으로 하였는데 3층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9층의 구조, 돌이나 나무 등으로 만드는 것이 흔한 일이었는데, 말이 궁전이지 서까래와 기둥은 손수 산에서 베어 온 나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거기에다 나물국과 거친 밥을 먹고 살았으며, 옷은 허름한 삼베 옷을 하나 걸쳤으며, 날씨가 춥기라고 하면 사슴 가죽을 걸쳤다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문지기 같은 말단 관리도 그보다 낫겠다’라고 하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백성 중에 끼니를 잇지 못하는 자, 옷이 없는 자, 잘못을 범한 자가 생기면 입버릇 처럼 ‘모두가 내 탓이지,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나 다름없으니 ...’ 라면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았답니다.
그러기에 그가 통치하던 1백년의 기간에는 한발과 홍수가 수없이 닥쳤어도 누구하나 그를 원망하는 백성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늘도 이에 감응을 하여 상서로운 조짐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두 가지 풀에 대한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첫 번째는 명협(蓂莢 혹은 曆莢)이라는 풀인데 계단 틈바구니에서 자란다고 하며, 매월 초하루부터 잎사귀가 하나 씩 자라나기 시작하여 보름이면 15장이 생기고, 16일부터는 한 장씩 떨어져 그믐이면 모두 없어졌다고 합니다.
작은 달(29일)의 경우에는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말라버렸는데, 이것을 보고 旬(10일) 朔(초하루)을 알았다고 합니다.
둘째는 삽포라고 하는 풀인데 부엌의 찬장 속에서 자라난다고 합니다.
이 풀은 마치 부채처럼 생겨서 스스로 부채질을 하여 음식물에 파리나 해충 같은 것들이 오지 못하도록 막기도 하고,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요임금은 총명하고 인정이 깊었으며, 소박하고 근검과 절약이 몸에 배었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모두 격양가를 부르며 태평성세를 누렸다고 합니다.
요임금의 업적 중에 가장 큰 것은 역상(曆象)을 발견하여 일월의 법을 가르친 점입니다.
서경 요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으니 ‘이에 희씨와 화씨에게 명하시어 昊天을 삼가 공경하고 따르며 일월성신을 역상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때를 일러주라’는 내용입니다.
황하에서 벌어지는 홍수로 인하여 백성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게 되므로 역대 제왕들은 치수사업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치수사업이 잘 안되면 그것이 자신의 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단순하게 겸손을 가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요임금은 하늘의 여러 신명들과 인간은 하나라는 사실을 철석 같이 믿었으며, 하늘로부터 모든 상서와 복이 비롯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요임금과 같은 분이 나와서 황극력을 치정의 기간으로 삼고 정사를 펄친다면 태평성세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발 이번 대통령은 그런 분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