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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장

영부, 精山 2007. 11. 22. 09:46
 

태양을 性이라고 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달을 情이라고 한 것과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情은 心(忄)이 十二月을 돌아다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性이 태양처럼 불변하는 것이라면 情은 달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태양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인 것처럼 성은 스스로 깨달음을 발하는 곳입니다.

달은 태양 볕을 반사하는 것처럼, 정은 본성을 전달해주는 전령입니다.

본성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경지를 가리켜 自性이라고 합니다.

하도 시절은 본성대로 살았고, 문왕시절은 감성대로 살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점은 자성대로 살게 됩니다.

태양과 달의 관계를 아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밝히고 다스리는 근본입니다.

사상의 태양(=)에서 나온 것이 건괘와 태괘입니다.

건태를 가리켜 日月이라 하고, 目耳라 합니다.

따라서 눈은 사람의 본성을 나타내고, 귀는 사람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사람의 눈을 보면 도의 차원, 즉 깨달음의 차원을 알 수 있고, 귀를 보면 덕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인체에서도 태양과 같은 밝은 깨달음을 통하는 ‘本性光明’을 이루기 위해서 열 개의 구멍이 있게 된 것이요, 달과 같은 정을 느끼기 위해서 12경락이 있게 된 것입니다.

10 구멍은 모두가 허공으로 통하여 있으니 그것은 곧 허공의 밝음과 대자유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12 경락은 10 구멍을 통하여 알게 된 느낌을 기를 통하여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10 구멍은 항상 열려 있지만, 12 경락은 상황에 따라 열릴 때가 있는 가하면, 닫힐 때도 있습니다.

오늘 날, 경락 맛사지나 단전호흡으로 소주천, 대주천을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그 의미를 알고 하는 경우는 전무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 건 나만의 체험일까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한 성경의 말씀처럼, 오늘의 도판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나락(奈落)으로 추락한 지 오래입니다.

 현무경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이며, 필수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