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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장

영부, 精山 2007. 11. 29. 09:02
 

이목구비와 팔괘를 연결시켜서 생각해보면 무궁한 이치가 나옵니다.

 이것이 사상설의 묘미라고 할 수 있지요.

현무경은 기본적인 이치를 옹골차게 전해 주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사상설입니다.

 책방에 꽂혀 있는 무수한 글들 중에서 과연 자신만의 이야기나 깨달음을 기록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현무경만 제대로 통한다면 바닷물이 마르면 말랐지, 결코 자성에서 발현되는 영혼의 소리가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경지에 올라서면 혼자 있건, 여럿이 함께 있건 전혀 외로움이나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걸 가리켜 대자유를 누린다고 합니다.

 생각이 막히면 기도 함께 막힙니다.

생각은 기를 부리게 되고, 기를 부리면 온갖 조화가 일어납니다.

생각이 막히면 기도 막히게 마련이고, 기가 막히면 질병이 생깁니다.

 병을 고치는 요령도 바로 이런 데에 있습니다.

앞으로 적당한 수련장이 생기면 오운회원들을 필두로 해서 각종 질병을 고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깨달음’만 제대로 얻으면 병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得其有道卽 大病도 出於無道하고, 小病도 出於無道니라’고 한 개벽주의 가르침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괜히 무슨 호흡법이니, 무슨 건강법이니 하면서 마치 대단한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선전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런 건 곁가지에 불과합니다.

 마음이 젊으면 몸도 젊고, 마음이 괴로우면 몸도 괴롭습니다.

 나도 한 때 물따로 밥따로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진리의 한 방편에 불과하다는 걸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훌륭한 건강법입니다.

하지만 ‘깨달음’이 최우선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목구비는 성리대전 80권이라고 한 말을 소가 반추하듯이 생각해 보세요.

 생각은 생각을 낳고, 급기야 그것은 온전한 깨달음에 도달하게 해줍니다.

 80권이라고 한 것은 물론 9변과 9복을 가리킵니다.

 선천 낙서에서는 9변과 9복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8 × 8 = 64괘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후천에는 81성리를 사용합니다.

81과 64 사이에는 17이 차이가 나는데, 그것은 8괘와 9궁이 함께 해야만 비로소 성리가 열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현무경의 첫 머리 ‘익자삼우 손자삼우 기서재동 언청신계용’이라고 한 것도 17자요, 끝마무리도 ‘심항선지 후각 원형이정 포교 오십년 공부’도 17자라고 한 것을 보면 8괘 9궁의 중대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80은 81의 내용인데, 1은 體요 80은 用입니다.


天 0 - 1건천 - 2태택 - 3리화 - 4진뢰 - 5손풍 - 6감수 - 7간산 - 8곤지 : 복희도

地 1감수 - 2곤지 - 3진뢰 - 4손풍 - 5중앙 - 6건천 - 7태택 - 8간산 - 9리화 :문왕도

人 2곤지 - 3감수 - 4태택 - 5진뢰 - 6중앙 - 7손풍 - 8간산 - 9리화 - 10건천:용담도


 복희도는 중심이 비어 있으므로 8괘만 있었기에 8 × 8 = 64괘로 우주의 형상을 드러내고, 문왕도는 중심에 5가 들어가 9궁은 형성되었지만, 절반에 해당하므로 실질적인 81성리를 용사하지 못하였지만, 용담도에 이르러 비로소 9변과 9복이 온전하게 조화를 이루니 81성리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