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여유검극중 왕겁망재십년호 歲月汝遊劍戟中 往劫忘在十年乎 : 세월은 너에게 칼과 창 가운 데에서 놀게 하여 10년을 빼앗아 잊게 하였네.
낙서의 물질문명은 중앙에 10무극이 없었다.
10무극은 모든 만사의 바탕으로서 19적멸수의 중앙이었는데, 10己土가 되어 선천의 지옥인 5戊토의 그늘에 가려 빛을 잃었다.
허면허소거래간에 진정으로 자성을 트고 마음으로 교류하지 못하고,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냉엄한 칼과 창으로 10무극을 잃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 후천이 왔으니 너에게 10년을 다시 찾아 주리라. 나를 버리고 10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 너에게 아리랑을 불러주마.
부지이지지부지 엄상한설대홍로 不知而知知不知 嚴霜寒雪大鴻爐 : 모르면서도 알고, 알면서도 모르니 엄한 서리와 차가운 눈이 화로에 크게 내렸네.
낙서의 물질문명에서는 알고도 속고, 속으면서 알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이 맞는 듯도 하고, 틀린 듯도 하니 온 세상이 다 그렇게 희미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엄상한설은 입동과 소한, 대한을 가리키는 3음 술해지간이다.
선천에서는 북방에서 냉대를 받았지만 후천에서는 진사지간으로 자리를 옮겼으니, 진사지간은 3양이 뭉쳐 있는 큰 화로 즉 홍로다.
天地之中央은 心也故로 戌2월로 酉정월을 마치고, 심령신대 亥로 3월이 밝았음이여! 잃었던 10무극이 자성에서 불 타 오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