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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屋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

영부, 精山 2008. 1. 19. 08:40

 금옥경방시역려 석문태벽검위사 金屋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 : 금으로 지은 집과 보물로 단장한 방이 거꾸로 가는 걸 보고, 돌문에 이끼 낀 벽은 검소함을 스승으로 삼았네


금옥경방시역려의 중심에 방(房)이 들어가고, 석문태벽검위사의 중심에 벽(壁)이 들어갔으니, 이는 곧 28수 중의 방성(房星)과 벽성(壁星)에 관한 글임을 알 수 있다.

<금옥경방시역려 석문태벽검위사 사동초미수능해 죽관현심자불리 포락효성상가리 토장춘류일상수 혁원옹필유하익 목사경우의양이>에는 ‘방, 벽, 미, 심, 성, 유, 필, 우‘ 8성을 노래하는데, 이를 가리켜 ’용둔공사(龍遁公事)‘라고 부른다.

용으로 둔갑해서 사물을 바라 본 상태라는 의미다.

용둔공사에  대해서는 따로 천지공사 해설을 통해 상세하게 언급할 것이다.

 금옥은 밖의 건물이므로 陽이요, 경방은 안의 시설이므로 陰이라고 본다.

용담도의 정동방을 보면 申과 酉가 있는데, 금옥은 신이요, 경방은 유를 가리킨다.

선천에서는 申이 7월이 되어 후반기의 머리가 되고, 酉가  8월이 되어 그 뒤를 따랐지만, 후천에선 酉가 정월로 머리를 들고, 申이 마지막 12월이 되니 거꾸로 낙서의 공전주기와는 거꾸로 가게 된다.

 석문은 팔괘 중의 巽石을 가리킨다.

벽은 壁星을 가리킨다. 석문에 이끼가 꼈다고 하는 것은 낙서에서나 용담에서나 巽石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8괘 시에 이곳을 가리켜 ‘鷄登古木唱午聲‘이라고 한 것과 같은 뜻이다.

고목이 있으니 당연히 古壁이 되었다.

증산께서 탄생하신 고부(古阜)도 바로 이곳이다.

고부군 객망리(손바라기)라고 하였는데, 巽을 맞이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석문이 검소함을 스승으로 삼았다는 근거는 무얼까?

 앞의 방성은 금과 경(瓊 : 옥돌 경)이라는 보물로 단장한 것과는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방성은 일진이 정미, 정축이며, 벽성은 정유, 정묘다.

둘 다 정(丁)이라는 밝은 남방을 가리키지만, 정미와 정축은 지지사고(地之四庫)이며, 정유와 정묘는 천지사정(天之四正)이다. 그러기에 정미와 정축은 ’하한지변(河漢之邊)‘이라 하였고, 정유와 정묘는 택지지유(澤地之幽)’라고 하였다.

하한지변은 하늘의 강과 같은 은하수의 변두리이고, 택지지유는 습지 중심의 깊고 깊은 곳이라는 의미다.

지지사고인 땅이기에 정미와 정축은 물질의 창고라고 하여 금옥경방이라 하였으며, 천지사정인 하늘이기에 정묘와 정유는 물질에서 멀어지는 검소함을 보여 만인의 스승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금옥경방으로 상징되는 물질은 邊이요, 석문태벽으로 상징되는 하늘은 幽한 스승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땅의 축인 己未와 己丑은 혈통줄인 聖父와 聖子라고 하는 것이며, 하늘의 축인 己酉와 己卯는 聖師와 聖學이라고 한다. 성부와 성자는 선령문명의 기준이며, 성사와 성학은 선생문명의 기준이다.